"9회 타자들의 눈빛을 봤는가"...서튼이 돌아본 9회 대역전극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14 16: 29

"9회 타자들의 눈빛을 보면 얼마나 집중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3일)의 대역전극을 되돌아봤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9회말 시작할 때까지 4-8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 지시완의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 그리고 렉스의 3점포로 SSG를 압박했고 이후 이대호의 좌전안타, 전준우의 2루타, 추재현의 볼넷을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안치홍이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4점을 뒤집은 대역전극으로 3연패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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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은 "어제 9회 모든 타자들의 눈빛을 보면 선수들이 얼마나 매 타석,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지시완이 안타를 쳤고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황성빈의 볼넷 출루가 분위기를 바꾸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9회 추격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어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몇몇 선수들이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자신이 할 것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강조했다. 
끝내기를 기록한 안치홍은 1회 추신수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며 선제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안치홍이 결자해지를 한 셈이었다. 서튼 감독은 "안치홍이 초반 실책을 하면서 멘탈적으로 힘들었을텐데 포기하지 않았다. 안치홍 스스로 이겨냈다"라며 칭찬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신용수(우익수) 이대호(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한동희(3루수) 안치홍(1루수) 지시완(포수) 김민수(2루수) 이학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추격의 3점포를 때려낸 외국인 타자 잭 렉스는 왼쪽 발목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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