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소속사 승소, 기쁘지 않았다" 고주원, 딸바보 된 근황→소송그 後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9.17 08: 33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고주원이 결혼에 대한 두려움에이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전한 가운데 전 소속사와의 갈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게스트로 배우 고주원이 등장, 멜로부터 사극까지 명품 연기파 배우로 활약한 그였다. 과거 연애 프로그램도 출연했던 그는 드라마 속 멜로 장인 모습과는 달리 현실에선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던 바. 그의 고민을 들어봤다.
먼저, 어떤 만남을 선호하는지 테스트를 진행, 그는 새 만남보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고주원은 "자만추 맞아, 근데 성공할 확률이 낮진 않았다"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특히 베일에 싸였던 고주원.신비주의에 대해 '자연인이 되기 위해 산꼭대기에 산다'는 소문을 언급하자 고주원은 "제주도 바다 근처에 산다, 스쿠버 다이빙 강사 준비 중 "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 속에 들어가면 우주를 볼 수 있다"고 하자 정형돈은 "망상 아니냐"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올해로 나이가 42세, 혼기가 꽉 찬 나이에도  소개팅을 거부한다며 성 정체성 혼란이 있다는 소문을 언급, 그는 "완전 남자다"며 대답했다. '여자친구 아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선  "숨기지 않았다 아파트에선 유명하다"며 인정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그의 딸은 바로 강아지였다. 1년 전 입양한 딸(?) 이라고.
자칭타칭 딸바보라는 그는 "너무 저에겐 사랑스러운 딸, 코코다"며 결국 개버지(강아지_아버지)라고 했다.
본격적인 고민을 물었다. 그는 "난 분명 괜찮은데 내가 이상한 건가 싶을 때가 있다아직까지 결혼 생각을 해 본적 없는데 여자친구를 사귀면 결혼하자고 하더라"며 "근데 그게 무서웠다"라고 결혼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은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선택이자 결정이라고. 고주원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한 결혼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생각할 수록 무섭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며  현실적인 고민을 전했다. 
이에 박나래는 "나도 공감하다, 올해로 38세가 됐다"며  "주변에도 대부분 결혼해, 난 결혼하지말라며 나중에 하라고 하니 얼마나 더 놀아야하나 싶어, 한 사람과 평생을 살 수 있을까 아이를 낳으면 책임질 수 있을까 무섭고 부담스럽다"고 고민을 전했다.  
 
오은영은 "과거 결혼은 필수지만 지금은 선택.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3가지 특징이 있다"며 첫번째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 두번째는  평생 함께할 사람이란 확신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상대를 만나지 못한 것. 마지막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나래는 "모두 이해되지만 커리어도 걱정, 결혼하면 일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싱글일 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며 '나혼자 산다'를 언급, 결혼으로 인해 바뀔 생활을 고민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에게 내 인생 맡겨도 되나, 베스트일까도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고주원이 결혼을 안 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2~30대때는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지 않았다. 이젠 소개팅녀가 결혼에 대해 질문하면 당황스럽다"며 "결혼을 꼭 해야되나 생각하며 산다"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혹시 결혼을 염두하는 연인이 있나"며 예리하게 질문, 고주원은 "그렇지 않다"며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비혼주의도 아니다, 결혼을 떠밀려 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흔한 고민이지만 특히 '무섭다'고 표현했다"며 구체적으로 무섭다고 표현한 이유를 물었다.
고주원은 "제가 실패할까봐 내가 이 사람 너무 사랑하고 좋은데 성격 중 굉장히 안 좋은 성격이 있다"며 "한 번 아니다 싶으면 마음의 문을 닫아, 정이 떨어지기보다 이 사람과 끝났구나 싶어 끝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혼은 평생 약속인데 내 성격 때문에 이 성격이 나올까 싶어 나는 실패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래서 결혼이 무서운 것 같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연애와 결혼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되는데"라며 마음의 문을 닫게되는 결정적인 부분이 있는지 물었다. 고주원은 "내게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다"며 "언성 높여 싸우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어느 날 명동에서 전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던 중 길 한복판에서 고성으로 소리지르며 싸워버렸다. 싸움을 하다 소리지르는 내 목소리가 내 귀에 들리는데 나라는 사람이 한심하게 느꼈다"며 시간이 지나도 그날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그 일이 하나의 트라우마가 됐다는 것. 고주원은 "하나의 사건으로 다툼이 생기면 그냥 피해버린다"고 말했다.  
또 고주원은 "한 번 실수를 받아들이지 못 해, 한 번 실수는 곧 여러번의 실수라 생각한다. 나도 주사가 없어, 술 마시면 바로 집으로 간다 "며 "실수하기 싫기 때문"이라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상대와 옳고 그름의 견해 차이가 있을 것, 다름을 인지하는 순간 마음의 문이 닫히는 것 같다"며  "인간관계 중 결혼은 더 밀접한 관계이다보니 혹시 마음의 문을 닫게 될까 그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분석했다.  
오은영은 "대부분 배우자를 고를 때 부모와 비슷한 사람을 고른다"라고 말했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에 따르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다면서 경쟁의식이 부모와 동일화가 되어 감정이 전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을 올바르게 겪는 것이 중요한데 고주원의 아버지에 대해 물었다. 
고주원은 "공감되는게 많다"며 "할머니를 보며 살던 가족, 고부간의 갈등을 보며 자랐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권위있는 아버지 탓에 아바지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그는 "싫어하는 사람을 닮는다더니, 아버지를 따라한 건 많았다"며 자신도 모르게 행동도 많이 따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주원은 "연애하면 여자친구가 가부장적이라고, 옛날 사람 같다고 할 때 충격 받았다"며 "장남으로 많은 일을 책임지다보니가부장적으로 보인 것 같아, 그만 책임을 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완전한 남성상'에 대해서도 고주원은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 답했다고 언급, 결혼 역시 책임의 일부라 여기고 있다는 것. 책임을 지고 권위적인 존재가 남자에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어린시절 어머니에 대해 물었다. 고주원은 "본인이 힘들 때마다 자고 있는 나를 안고 혼자 이야기를 하셨다, 제가 자고있는 줄 아신 것"이라며 "엄마 편이 되고싶었던 아이, 엄마가 혼자인 것 같았기 때문"이라 했다. 항상 어머니의 희생이 있었던 것 같다고.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처럼 밝은 여자친구를 좋아하지만 어머니처럼가족과 주변에 잘하는 여성을 첫번째로 본다. 나의 어머니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주원에게 연애할 때 갈등은 어떻게 푸는지 물었다.  하필 여자친구가 TV에 나온 여배우 중 만난 적 있냐고 질문을 받았다는 그는 "예쁘냐고 물을 때 여자친구가 예쁘다고 해도 안 믿는다"며 다퉜던 일화도 전했다. 
이를 듣던 박나래는 "사실 연애프로그램으로 봤던 고주원, VCR 출연자셨다"며 '연애의 맛'에 출연한 고주원을 언급, 과거 소개팅 상대 김보미와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그는 역시 무뚝뚝한 모습. 그러면서 박나래는 "만나적 없지만 주원의 연애를 보며 도대체 왜 이러실까 싶었다,  애인은 공감과 이해를 바라는데 그 마음을 모르고 엉뚱한 답변을 하더라"고 답답해했다. 고주원도 "맞추는 걸 제가 유독 못 한다"며 인정했다. 
오은영은 "절대 남녀 차이는 아냐, '감정'과 '이성', 마음과 생각은 균형이 맞아야하지만 지나치게 한 쪽에 치우친 경우 있다"며  "주원은 이성형 인간 객관적인 팩트가 중요하신 분"이라 말했다.그러면서 오은영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냐, 사람이 다를 수 있으나 연인의 경우 서로 다른 감정을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감정작업'이라 조언했다. 그래야 단단한 관계가 될 것이라며,  그만큼 진정한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답하라고 덧붙였다.
고주원은 "체력적보다 감정소모가 힘들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게 어렵다"며 힘든 얘기를 하기 힘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삭이는 성격이라고 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대화로 해결하려할 때 노력하려 하지 않았다"며  헤어지고 싶지 않아도 어려운 대화가 계속되면  더이상 관계를 이어가기도 못할 것 같기에 '알아서 생각해'라고 대답한다는 것. 
오은영은 "정서의 발달도 배워야한다"며 부모와 어린시절부터 마음의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과거 전헝적인 가부장적 가정에선 어려웠을 것이라고. 고주원은 "사춘기를 굉장히 심하게 겪었다. 하지말라는 걸 많이 했고, 아버지가 되게 한심하게 보셨다"며 말없는 질책을 이기려 도리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했다.
그는 "한심하게 보는 아버지 눈빛이 싫었기 때문 무슨 말 하면 '조용히 해'라고 하셨다. 내 마음을 얘기해본 적도 없다, 어리광 부린 적도 없다"며 살면서 마음의 교류를 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해봤지만  단어 속 수많은 감정을 나눠보진 못했다는 것.  고주원은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날 고주원은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소송까지 갔던 일화를 전했다. 고주원은 "데뷔부터 7년을 함께 해온 첫 회사인데 결국 안 좋은 상황에 소송을 통해 관계를 정리했다"며  "소송기간 중 조정기간이 있었다.  조정하고 양보하겠다고 싸우고 싶지 않다고 했음에도 결국 싸움까지 갔다"며 끝까지 소송까지 간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제가 결국 (소송에서) 이기긴했는데  그 동안 처음 느껴 본 감정을 느꼈다"며 "이기면 좋아야하는데 마음이 좋지 않고 무거웠다 이겼다고 기쁘지 않았다"고 했다. 보이지 않는 적들이 생긴 느낌이라고. 고주원은 "보이지 않는 적들과 또 싸울 것 같은 느낌 이럴 바엔 사람을 차라리 모르는게 낫겠다 싶더라 , 그렇게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더 생긴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타인의 오해에 상처를 심하게 받은 이유 , 소속사 분쟁 중 여러 사건을 겪으며 생긴'피해적 사고'"라고 말하면서  "비슷하거나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또 마음이 힘들 것 같은, 오해를 받을 거 같아 지레 겁먹고 상황을 피하는 것,  정말 믿을 지인만 곁에 두는 것"이라며 새로운 사람 만나기 어려워지기에  대인관계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오은영은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며  "그 간 쌓아온 신뢰가 더 크다면 작은 결함 쯤은 소화시키고 가는 것 언제나 진심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  "또 난감한 상황에선 위트가 필요해, 서로 긴장을 낮추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주원은  "제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감정지수를 올리려면당장 표현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며  변화를 향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편안하게 얘기해라,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진심을 먼저 전하고 갈등이 생기기 전 충분히 평소에 이야기를 많이 해라"면서 "언제나 마음의 대화가 가장 좋은 거 가까운 사이일 수록 안다고 착각하기에 잘 말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에 고주원은 "한 번 (그렇게) 해보고 싶다 내 문제점을 알게 된 상담. 지인들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대답, 
결혼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그렇게 변하다보면 결혼도 언젠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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