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녀 연기한 25세 배우, 13년 전과 같은 역할 또 연기 ('오펀 천사의 탄생')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9.27 07: 22

 10월 개봉하는 ‘오펀: 천사의 탄생’(감독: 윌리엄 브렌트 벨/출연: 이사벨 퍼만, 줄리아 스타일스/수입: ㈜퍼스트런/배급: 메가박스중앙㈜)은 공포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의 프리퀄 영화로 최강 사이코패스 캐릭터 ‘에스더’라는 살인마의 과거를 예고한 가운데 당시 12살의 나이로 ‘에스더’를 연기한 배우 이사벨 퍼만이 20대가 되어 또다시 같은 역할로 돌아와 눈길을 모은다.
2009년 ‘오펀: 천사의 비밀’에 에스더 역으로 출연한 이사벨 퍼만은 당시 12세의 나이에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아이의 모습을 한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소화해 “여러 해 만에 아역배우 연기의 가장 중대한 예시 중 하나”라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5세의 성인이 되어 특수효과와 촬영 기술을 빌어 실제 역할과 흡사한 설정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먼저, 특수효과 메이크업은 배우의 본래 피부와 이목구비의 눈썹, 속눈썹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옛 할리우드 기술들을 차용했다. 무거운 화장을 한 뒤, 매끈해지도록 미스트를 뿌리고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미묘한 윤곽 화장으로 얼굴이 더 동그랗게 보이게 했다.
가장 큰 변화를 준 건 눈동자로, 1편에서는 홍채가 작아 보이는 렌즈를 사용했지만 배우가 성인이 된 이번에는 홍채가 커 보이는 렌즈를 꼈다. 
목소리도 달라져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더 어린아이처럼 연기하는 것은 기본, 세트장을 걸어 다닐 때 주로 스쿼트 자세를 유지했고, ‘오펀: 천사의 비밀’의 억양 코치와 재회해 힘겹게 익혔던 에스더 특유의 억양을 다시 배웠다. 두 명의 어린이 배우가 신체 대역을 맡았다. 
화면 속에서 이사벨의 나이가 극적으로 어려 보이도록 고전적인 영화 제작 기술인 강제 원근법, 특정 각도 촬영, 신체 대역, 스턴트 대역 등을 활용했다. 손이 더 작아 보이기 위해 일반 와인병의 두 배 용량인 매그넘 와인병을 쓰고, 특정 장면에서 탁자를 상자 위에 올리기도 했으며 상대 배우들은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도록 약 18센티미터의 통굽 신발을 신고 연기했다.
‘오펀: 천사의 탄생’은 부유한 가족의 실종된 딸 에스더로 위장한 사이코패스와 이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는 엄마와의 대결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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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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