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 "7위는 팬분들이 가져가야 할 최소한의 자존감" [서울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01 13: 47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팬들을 위해 7위를 달성하겠다고 각오했다.
FC서울은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에서 대구FC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10승 11무 12패, 승점 41점으로 8위에 올라 있다. 대구는 7승 14무 12패, 승점 35점으로 9위에 자리해 있다.
서울은 지난 18일 대구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70%가 넘는 공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고재현과 세징야, 이근호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홈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서울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작년과 올해 수호신 분들께 상당히 아쉬운 결과를 계속 안겨드려서 아쉬움이 많다. 작년에는 10위에서 7위로 마감했다. 7위는 수호신 분들이 가져가야 할 최소한의 자존감이라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이날 경기 이후 곧바로 대구와 FA컵 4강전을 치른다. 대구와 3연전을 치르게 된 상황. 안익수 감독에게 3연전의 장단점을 묻자 "저도 한 번도 안 해봐서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다. 저도 이제 경험해보는 상황이다. 처음 경험해보는 거라 한 경기 한 경기 준비만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윤종규는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와 A매치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안익수 감독은 대표팀에서 뛰고 온 윤종규에 대해 "팀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과 선수들의 노력에 의해 팀이 성장하는 것이 합을 이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칭찬을 보냈다.
이어 안익수 감독은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실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만 보완하면 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더 필요한 선수가 돼서 역할을 해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며 채찍질도 잊지 않았다.
반면 함께 벤투호에 승선했던 조영욱은 아쉽게도 두 경기 모두 결장했다. 안익수 감독은 "그 안에서 성장하는 것 아닐까 싶다. 축구는 11명이 선택받을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감독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부분도 필요하다. 어떤 부분을 보완해서 발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만 가져간다면 엔트리 포함도 크게 어렵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 긍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되는 기대감을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부주장 조영욱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찬다. 주장의 무게가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안익수 감독은 "(조영욱이) 즐길 것 같다. 부주장이 4명이 있는데 그 중 한 선수다. 그때 그때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선수라서 분명 그 무게를 즐기리라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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