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찬사, "압도적인 김민재, 빠르고 강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0.24 10: 12

빠르고 강하다는 것이 이런 모습일까.
나폴리는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AS로마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1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29가 된 나폴리는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의 리그 11경기 무패 행진에 일조했다.

김민재는 초반부터 매서웠다. 그는 전반 9분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던 ‘9번’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을 마크하며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에이브러햄 향한 밀착 마크는 계속됐다. 전반 28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오는 공을 에이브러햄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낚아챘다. 이를 본 김민재는 빠른 스피드로 달려들어 중심을 무너트리는 수비를 했다. 반칙이 선언되긴 했지만 김민재의 수비 집념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후반에도 김민재는 여전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은 덤이었다. 후반 22분 나폴리 진영에서 그는 깔끔하게 볼을 커팅했다. 로마 공격수에게 공이 향하기도 전에 김민재는 날아오는 공을 툭 쳐냈다.
김민재는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후반 35분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은 수비 한 명을 달고 박스 안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각이 없는 상황에서 기어코 슈팅을 날렸다. 공은 로마 골문 안쪽에 꽂혔다. 오시멘의 공식 3경기 연속골.
경기가 끝나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로마 선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우리는 축구를 할 줄 아는 뛰어난 팀이다"고 극찬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위험을 감지하면 빠르게 움직이면서 다른 선수의 상황을 통제한다. 그는 짐승 같은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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