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1박2일'도 결방...방송가 '이태원 참사' 뉴스특보 대체 (공식)[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0.30 15: 15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인해 방송가에서도 애도의 기간을 갖는다. 
30일 각 방송사들은 앞다퉈 공식 홈페이지 편성표와 공식입장문 등을 통해 프라임 시간대 주요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과 뉴스특보 대체 편성 소식을 발표했다. 하루 전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먼저 공영방송사인 KBS는 2TV에서 매주 일요일 선보이전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1박 2일 시즌4', '홍김동전'을 모두 결방한다. 또한 KBS 1TV에서도 '전국노래자랑'이 결방되며 뉴스특보로 대체됐다. KBS는 1TV를 중심으로 뉴스 특보 체제를 운영하며 추가 희생자 집계와 정확한 사상자 및 사고 현장 수습을 전하는 데에 집중할 전망이다. 

MBC 또한 같은 날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약칭 복면가왕)', '구해줘! 홈즈'와 '국제 뉴스 프로파일링-뜨거운 세계' 등을 결방한다. 앞서 MBC는 이날 오전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의 스페셜 재방송, '신비한TV 서프라이즈'와 '출발! 비디오 여행' 본방송을 모두 결방하고 뉴스 특보로 대체했다. 
SBS 역시 매주 일요일 오전 방송되던 'TV 동물농장'부터 '인기가요'와 '런닝맨'과 '싱포골드', '미운 우리 새끼'까지 주요 예능 프로그램 결방을 이어간다. 이 밖에도 SBS는 '맨 인 블랙박스'와 31일 새벽 방송하기로 한 '뉴진스 코드'와 '네트워크 특선'까지 결방을 확정했다. 대신 '8뉴스'를 특집 확대 편성해 뉴스 특보 방송을 이어갈 방침이다.
종합편성채널에서도 결방과 뉴스 특보 체제가 이어진다. JTBC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되던 '차이나는 K-클라스'를 오후 2시부터 지연 방송한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버디 보이즈'와 '뭉쳐야 찬다2',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본방송을 쉬고 뉴스특보로 대체한다. 
tvN는 케이블TV인 만큼 뉴스 특보를 진행하지 못하는 대신, 예능 프로그램 결방으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한다. 이로 인해 '코미디 빅리그'와 '출장 십오야2' 스페셜 편이 결방된다. 
더불어 방송사들의 라디오 채널 또한 녹음, 녹화 방송으로 대체되던 평소와 달리 생방송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이석훈의 브런치 카페' 대신 서인 아나운서가 라디오 생방송 DJ를 맡는 등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채널A는 현재 편성 변경안에 대해서 논의 중이며 MBN과 TV조선 등도 특별 뉴스 특보를 추가하는 등 편성안을 변경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방송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했고, 추가 사상자가 집계될 가능성이 있어 수시로 편성 변경안에 대해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고조된 분위기 속에 인파가 몰린 가운데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30분까지 집계된 사상자만 151명, 부상자는 82명이다. 이에 정부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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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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