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부상 본 英 기자의 한숨, "카타르 WC는 실력보단 운이 중요한 대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1.03 23: 46

"정말 우스꽝스러운 대회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수술을 받는다. 그는 왼쪽 눈 주위 골절상을 안정시키기 위한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전 도중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 샹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왼쪽 얼굴을 부딪치며 쓰러졌고, 결국 교체됐다.

교체 후 손흥민은 곧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라커룸에 남아 동료들과 승리 인증샷을 찍었다. 사진 속 그는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눈두덩이가 부어 있는 모습이었다.
런던에서 진행한 정밀 검사 결과는 골절상이었다. 토트넘의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왼쪽 눈 주위 뼈가 부러졌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
회복 기간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PA 스포츠'의 조나단 빌은 "손흥민은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월드컵 진출이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은 "경우에 따라서는 월드컵 직전 경기도 출전이 가능할 것.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뛸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여러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시즌 중 부상으로 월드컵 진출이 불투명해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중원의 축인 폴 포그바-은골로 캉테가 모두 나서지 못한다.
잉글랜드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 같은 중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히샤를리송도 토트넘 경기서 부상을 당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 '텔레그레프'의 기자 맷 로는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의 부상을 보면서 "정말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팀이 우승할 것인지 아니면 부상을 가장 적게 당한 팀이 우승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맷 로는 "11월 중순에 시작되는 카타르 월드컵의 타이밍은 매주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욱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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