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엄마 X바리"..태사자 김형준 "母 일본인, 한일전 지면 학교서 맞았다" 충격 고백('금쪽상담소')[Oh!쎈 리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1.05 09: 45

 태사자 리더 김형준이 혼혈이라는 이유로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과거를 토로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태사자 김형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형준과 더불어 제보자로 그의 모친이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해로 46세가 된 김형준이 부친으로부터 공과금, 용돈 등을 지원받고 있다며 "철이 없는 아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화를 해봤냐는 질문에는 "아들 집에 절대 안 간다. 보고 싶지가 않아서"라며 "이제 충분히 (본인 인생을)책임질 나이가 됐는데, 아들이 마음을 먹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태사자 시절 불공정 계약으로 정산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김형준은 "매달 아버지가 80만원씩 용돈을 준다. 그걸로 카드 리볼빙 연체를 막기위해 이자를 낸다. (리볼빙이)계속 쌓이니 빚이 약 5천만원 됐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연기자로 전향하려 했던 당시 1억이 넘는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받았다는 그는 "그 당시 카드를 (미리) 썼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계약금이 안 들어왔다. 그때 카드값이 한 달에 약 800만원이었다. 정말 철이 없었다"고 후회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경제적 자립 시기를 놓치면 문제가 생긴다. 부모를 마르지 않는 샘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며 "돈에 대한 경제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36개월부터 연령에 맞게 조절과 절제를 가르쳐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형준은 모친과 대화가 단절된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며 "감정을 전부 표현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자주 연락을 안한다"고 밝혔다. 평소 메신저로만 연락하고, 통화는 석 달에 한번 꼴로 한다는 것. 모친은 "목소리 듣기 징그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형준은 "저의 더 큰 문제는 친할수록 더 대화를 못 하겠더라"라며 "대부분 ‘뭐하나’ 물으면 놀고 있는걸 내색하기 싫어 전화를 해야지 싶다가도 막상 통화버튼 누르기 쉽지 않더라"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대면 대화가 불편한 ‘토크포비아’ 같다"고 추측했다.
오은영은 언제부터 대면 대화가 어려워졌는지 물었고, 김형준은 "일본인 어머니의 억양에 친구들이 전화하면 엄마 말꼬리를 물고 늘어진 적이 있다. 어느순간부터 일본인 아니고 교포라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일전 경기엔 제발 한국이 이겨라 기도했다 일본이 이기면 학교에가서 맞았다"며 "한 학생이 '네 엄마 X바리지?'라고 물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들은 김형준의 모친은 "아들이 철저히 비밀로 했던 것 같지만 약간 느낌은 왔었다"며 "미안하다, 제가 더 가슴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형준은 "엄마가 미안할게 뭐가 있나, 엄마 가슴 아프게 안하려 했다"며 덩달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모친 또한 학부모 모임에서 요구사항을 말하면 다른 어머니들의 차가운 눈빛을 받았다고. 오은영은 "엄연히 부당한 차별"이라며 "가까운 사람끼리 힘든 마음을 나눴어야하는데 차별에 대한 기억이 대화의 단절까지 됐을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형준은 어린시절 용기와 자신감을 잘 갖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오은영은 내면의 힘을 강조하며 "그 뿌리 단단하게 잡야아한다"고 솔루션을 내렸다.
한편 '금쪽상담소'는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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