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목표 이룬 40세 베테랑 김강민, 추신수와 약속…"내년에도 함께하자" [K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8 22: 22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의 뜻깊은 해에 불혹의 베테랑 타자 김강민이 한국시리즈 MVP로 뽑혔다.
SSG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6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윌머 폰트가 8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았으나 3실점으로 버텼고, 6회말 김성현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규 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MVP 김강민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08  / soul1014@osen.co.kr

한국시리즈 MVP 주인공은 최고의 대타카드 40세 베테랑 김강민이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72표 중 42표를 얻었고, 최정이 21표, 폰트가 14표였다. 김강민은 40세 1개월 26일로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MVP 기록까지 세웠다. 다음은 김강민과 일문일답.
- 최고령 MVP가 된 소감.
썩 좋은 것 같지 않은데, 기분 좋다. ‘내가 MVP라니…’ 행복하고 감사하다. 안타를 3개 쳤다. 최정이 잘 했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점수가 많이 나서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우승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 기분은 어떤가.
감독님 비롯해 코치님들이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LG가 올라왔을 경우, 요키시가 나왔을 경우에 맞춰서 준비했다. 사실 내가 햄스트링이 안좋아서 나가지 못했다. 나 때문에 한유섬이 무리했고 부상을 입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마지막에 나갔는데 정상적으로 뛸 수 없었다.
맡은 바를 충실히 하려고 했다. 완벽히 수행한 것 같아 만족한다. 준비할 때부터 좋았다. 김성현, 한유섬도 준비할 때부터 좋았다.
- 그래도 예상 못했나.
안타 3개를 치고 MVP를 받는다? 드라마틱한 홈런이었지만 4승째도 아니고 3승째 끝내기 홈런이라 받을 줄 몰랐다.
- 나이 많은 선수들이 더 우는 듯하다.
많이 벅차 올랐다. 여러가지 목표가 있었다. 랜더스 첫 우승은 같이 하고 싶었다. 그리고 추신수 우승이 없었는데 같이 우승하고 싶었다. 그리고 감독님 재계약 목표가 있었다. 우승하면 다 이뤄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우승이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 마지막 우승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 추신수가 어떤 얘기를 했는가.
자꾸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더라. 내년에 같이 하자고 했다.
- 감독님은 선수들이 잘 따라줘 고맙다고 했다.
감독님이 그랬다. ‘처음이라 생각대로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냥 선수들과 잘 어우러져 최고의 성적을 낸 듯하다. 그런게 잘 되서 좋은 성적을 낸 듯하다. 그런 점에서 한유섬이 잘 했다.
- 내년에는.
내 몸이 허락하는 한 하려고 한다. 큰 목표는 없었다. 그런데 후배들과 뛰면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뛰면 보탬이 되려고 노력한다. 몸 관리 잘 하고 시즌 준비 잘 해서 내년에도 후배들과 즐겁게 하겠다.
- 감독님과 포옹할 때 어떤 얘기했는가.
계속 눈물이 난다고 했다.
- 비록 졌지만 1차전 이후 후배들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연 역할을 바라는 것인가.
조연만 하고 싶다.
- 추신수와 각별한 이유는.
동갑이지만 같은 팀에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화가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생활을 하고 와서 많이 물어본다. 배우는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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