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숨은 거야? 여기 옷 속에 있나?"...이란팬, 한마음으로 베일 조롱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6 09: 37

"가레스 베일(33, LA FC),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이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웨일스를 2-0으로 격파했다.
경기 내내 두들기던 이란은 추가시간 극장골로 승점 3점을 챙겨갔다. 이란은 두 차례 골대 불운에 땅을 쳤지만, 후반 53분 루즈베 체슈미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3분 뒤 라민 레자이안이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사진] 토크 스포츠 소셜 미디어.

이로써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던 이란은 1승 1패(승점 3)를 만들며 16강 희망을 살렸다. 불안한 국내 정세를 이겨내고 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는 이란이다.
경기 후 이란 팬들은 하나같이 웨일스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베일을 짓궂게 놀려댔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웨일스를 향한 모든 이란 팬들의 질문은 오직 하나뿐"이라며 이란 팬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매체가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이란 국기를 두른 한 팬은 갑자기 리포터에게 다가와 "베일은 어디 있는 거야? 나는 모르겠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베일을 찾는 시늉을 하더니 리포터의 상의를 들추기까지 했다.
다른 이란 팬의 반응도 똑같았다. 이란 국기가 그려진 선글라스와 가발을 쓴 한 팬도 "궁금한 게 있다"라며 입을 열더니 "베일은 어디 있는 거야?"라는 질문을 수차례 반복했다. 또한 "베일 너 대체 어디 있니? 오늘 그를 보지 못했다. 2-0"이라고 덧붙인 뒤 엄지를 들어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웨일스의 1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중인 웨일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잉글랜드를 꺾고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경기 후 베일 역시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의 결과"라면서 “속이 답답할 지경”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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