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패 꼴찌팀, 1루수 WAR도 꼴찌…“그래서 최지만을 데려왔다” 美매체 기대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29 12: 27

지옥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5시즌 동안 1루수 경쟁력을 뽐낸 최지만(31)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루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팬들은 2022-2023시즌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 벅스의 1루수 포지션이 강해지길 바라고 있다. 30개 구단 중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30위에 그친 1루수는 피츠버그의 최대 약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올해 62승 10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친 피츠버그는 약점 보완을 위해 가장 먼저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최지만을 영입했다. 지난 11일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우완투수 샘 하트만을 탬파베이로 보내고 최지만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피츠버그는 2020년 12월 조시 벨이 워싱턴 내셔널스로 떠난 뒤부터 주전 1루수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최지만 / OSEN DB

지난 2016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쳐 탬파베이에서 정착에 성공했다.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도 주전 1루수 자리를 사수했고, 2020년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 최지만의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486경기 타율 2할3푼9리 350안타 61홈런 225타점이다. 다만 올해는 113경기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52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팬사이디드는 “피츠버그 프런트는 오프시즌을 맞아 현재까지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개선하고 있다”라며 “벤 채링턴 단장은 1루수 포지션을 발전시키기 위해 몇 가지 거래를 했는데 가장 먼저 실시한 게 레이스로부터 최지만을 영입한 것”이라고 최지만의 이적을 주목했다.
피츠버그의 1루수 보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3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양도지명 처리된 좌타 1루 유망주 르윈 디아즈를 품은 뒤 사흘 뒤인 26일 스위치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와 1년 672만5000달러(약 8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피츠버그는 최지만, 산타나를 품으며 1루수 플래툰 시스템을 갖췄다”라고 바라봤다.
산타나는 2010년 데뷔한 빅리그 13년차 베테랑 1루수. 2019년 클리블랜드에서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했고, 36살인 올해도 캔자스시티와 시애틀에서 19홈런을 쏘아 올리며 녹슬지 않은 화력을 뽐냈다.
최지만과 산타나가 내년 시즌 피츠버그의 1루수 고민을 말끔히 지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매체는 “두 선수 영입으로 피츠버그의 1루수 포지션은 확실히 보강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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