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가나전 문제점 복기..."크로스 일변도 + 과감성 부족"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1.30 11: 26

정말 경기 시간 대부분을 지배했다. 하지만 날카로움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24분과 34분 모하메드 살리수와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잇따라 실점해 0-2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 13분과 후반 16분 조규성의 연속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 훈련을 가졌다.대표팀은 전날(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2.11.29 / soul1014@osen.co.kr

하지만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다시 골을 내줘 승기를 내줬다. 이후 맹공을 퍼부었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이날 후반 들어서 한국은 격렬하게 가나를 몰아쳤다. 후반 8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기점으로 대회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에만 무려 7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다.
실제로 경기 대다수 지표에서 한국이 앞섰다. 점유율과 전체 슈팅 갯수 등에서도 한국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기였다.실제로 한국은 1966 월드컵 이후 한 경기 최다 크로스 성공(15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기록에서 보이듯 경기를 지배했던 한국. 문제는 날카로움이었다. 대다수의 공격이 상대를 가둬넣고 지공 상황에서 나오는 크로스였다.
공격의 다양성이 부족하기도 했다. 상대의 측면을 헤집은 상황에서 컷백 이후 패스나 직접 드리블 돌파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 훈련을 가졌다.대표팀은 전날(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축구대표팀이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9 / soul1014@osen.co.kr
대부분의 공격이 측면 지향적이었다. 특히 대다수의 공격이 왼쪽 측면서 올라온 김진수나 이강인의 크로스에 의존했다.
공격의 크로스 일변도에 더해 또 아쉬운 부분은 선수들의 과감함이었다. 간혹 역습이 성공해도 대다수의 선수들이 슈팅 대신 한 번 잡고 완벽한 찬스를 노렸다.
이날 벤투호 선수들은 어떻게든 한 골이 부족한 상황서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가는 대신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드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히 가나전은 벤투호가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지배한 경기였다. 하지만 단순한 크로스 의존과 과감성 부족으로 인해 분패했다.
3차전 맞상대 포르투갈은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황이지만 조별리그 1위를 위해서 주력 멤버 위주의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가 H조 최강을 상대로 문제점을 개선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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