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목사된 표인봉 근황→“표바하 재수없다고”..딸 고백 '충격'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12.31 08: 26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틴틴 파이브 출신 (원조 개그맨 가수) 표인봉이 목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깜짝 근황을 언급한 가운데, 딸 표바하는 당당함 뒤로 불안안 심리상태를 고백, 상처를 받았던 학창시절을 전해 아버지인 표인봉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표인봉, 표바하 부녀가 그려졌다.
먼저 이날 틴틴 파이브 멤버인 개그맨 출신 표인봉이 현재 전임 목사는 아니지만 기독교 문화 관련 공연을 담당하는 목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틴틴파이브 재결합에 대해선 "저희 나이대가 50대 중반이 넘어간다, 지금 합쳐 댄스 하기에는 고관절 계통이 받쳐주지 않는다”며 언급, 오십견까지 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고민을 물었다. 표바하는 표인봉의 지나친 준비성을 고민. 그녀는 "짐을 너무 많이 챙기시다보니까 검색대에서 자꾸 걸린다"라고 말했다. 급기야 “공황 장애가 아니라 '공항 장애'라고 부른다”고 표현해 웃음을 안기기도.
어느 정도의 준비 성인지 묻자, 표인봉은 "최대로 많이 가져갈 때는 200개 정도 가져간 적이 있다" 면서 언급, 표바하는 “뭐가 그렇게 챙길 게 많은지 모르겠다, 너무 많이 챙기시다 보니 밀수업자로 오해를 받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급기야 발바닥 스프레이, 골프장갑, 마술 도구까지 챙긴다, 만약 이쑤시개를 가져가면 나무, 치간 칫솔 달린 솔형 스타일까지 취향별로 준비한다고 했다. 이에 표바하는 "아빠가 가지고 갈 짐을 리스트업 하신다고 서재에서 한 3시간을 안 나오신다" 며 듣는 사람까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놀라운 준비성을 보였다.
또 하루 소소한 일과들의 우선 순위를 정해서 촘촘하게 시간까지 계획한다는 표인봉 고백에 오은영은 "강박적으로 계획에 몰두하는 편"이라고 분석하며 "표인봉이 챙긴 짐은 필요한 물품이 아니라 불안"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부녀의 고민을 물었다. 표인봉은 “바하보다 오랜 생활을 해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려고 하면 (아빠 도움) 거절한다”며 “단호하게 거절하면 쓸모없는 아빠가 된 것 같더라”며 딸한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초라해지는 마음”이라고 했다. 몰라본 사이 딸이 독립성이 강해졌다는 것. 표인봉은 “이중적인 마음, 대견하기도 하지만 너무 서운하더라”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아빠 일하고 가니 잘 놀고 있으라고 문자해도 아이들이 읽고 씹어, 딸에게 전화하니까 바빴다더라”며 놀이에 밀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서운해하더라”고 공감했다.
오은영은 표바하의 인터뷰를 보며 “왜 그런지 알겠다, 바하는 스스로 직접 확인하고 파악하는 경험이 중요한 사람”이라며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이라고 했다. 오히려 아버지 이름 거론에 대해 “오염이라 생각하는 것, 하지만 아버지를 싫어하는 건 아냐, 아버지를 존경하는건 맞다”고 했다.
표바하는 “내 이름이 낙인같았다”며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은 이름에 대해 언급, “예고 다닌 시절, 너 앞길 창창하다고, 너는 아빠 빽 있잖아, 회사 꽂아주면 되는 거아니야? 편한거 아니냐란 얘길 들어, 아빠의 도움을 시도조차 받지 않은데 왜 이런 얘길 들어야하지 싶더라”고 말을 꺼냈다. 그렇게 표인봉의 도움을 거절했다는 것.
표바하는 “대회를 나가도 아빠 나가지 오지 않았으면 되겠다고 해, 오디션 결과에 미칠까 걱정, 하지만 끝나고 나면 어떻게 알고 기자들이 와서 나한테 인터뷰 요청을 하더라”며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빠가 상처가 되는 걸 알지만 아빠의 덕을 보면 내 인생 가치 있을까 생각이 들어, 너 되게 창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누군가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할까 지레짐작하는건 타인의 억측인 그 사람와의 문제, 인생에 대한 고민과 조언을 듣는건 필요한 것”이라며 아빠와의 의논마저 오점이라 생각하는건 부적합하다고 했다. 이에 표바하는 “의논은 한다’며 직접적인 도움이 아닌 조언은 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오디션에 대해 추후 통보하는 이유에 대해선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오디션, 아빠가 실망하는게 싫다”며 아빠가 실망할까봐 염려가 된다는 것. 스스로에게 그만큼 엄격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좋은 결과만 전달하는 편이라는 것.
이에 오은영은 표바하에 대해 “본인이 못 해내는 꼴을 본인이 못 견디는 것, 성취가 중요한 사람”이라며  과잉 성취자라고 했다. 잘 하고 있음에도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 건강한 성취는 자긍심이 느껴져야하지만 성취 자체에 빠져 자괴감이 들면 과잉성취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장완성도 사전심리 검사결과에서 표바하는 불안하고 두렵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언제나 우울하다, 인생이 힘이 든다, 전혀 쓸모없는 인간이라 생각한다’고 적기도 했다. 오은영도 위태로워보이는 마음을 걱정할 정도. 분석 결과를 듣고 표인봉은 “생각보다 힘든 마음인걸 알았다”며 당당하고 씩씩한 딸의 다른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진 모습.
표바하는 “작품할 때 너무 힘들었던 것, ‘난 왜 즐겁지가 않지?’ 싶더라”며 “학창시절엔 노래하는 걸 좋아해, 엄마처럼 따르던 선생님이 친구들 앞에서 ‘바하야 네가 참 싫다, 네가 잘해서 재수 없어’라고 말해, 그때부터 대화 나갈 때마다 작은 행동에도 하나하나 점수로 평가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잘 못하면 자신은 ‘실패작’이란 강박을 얻었다는 것. 표바하는 “그때 이후로 노래부르는게 힘들더라”며 학창시절 아픔을 전했다.
오은영은 “점수를 평가하는건 선생님 판단 기준, 바하의 생각 기준이 아니다”며 이를 분리해서 생각해야한다고 강조,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 타인의 의견은 참고만 할 뿐”이라며 쉽게 퍼지는 오해에 대해서도 흔들리지 말라고 했다. 자신이 노력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힘든 마음을 부모님께 표현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표바하는 “내가 힘든 걸 왜 아빠에게 보태야하지 싶었다”며 힘듦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아빠라면 딸의 힘든 50을 내게 주면 감사한 것”이라며 아빠로 얼마든지 떠안을 수 있다고 했다.오은영은 “가까운 부모에게 고민을 나누지 못하는 관계 많아,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며 “힘든 건 가까운 사람과 나눠야해,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 해결해주지 않아도 그냥 들어주는 것”이라며 가까운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 했다.
표인봉도 “칭찬과 위로 모두 가치있는 시간 부모니까, 부모는 그런 존재, 딸 바하 마음이 아프지 않는게 중요하다”며 “오늘 이후라도 힘든 마음 나눠주길, 그냥 듣기만 할 테니 편히 말해줬으면 싶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분위기를 몰아 속마음을 나누기로 한 두 사람. 표인봉이 먼저 “아빠가 미안할 때가 많아, 듣지 않아도 될 소리 듣게 될 것 같아 잘 이겨내라 진심이야”라고 말을 꺼내자, 표바하는 “크면서 다른 집 자녀 부러워한 적 없어 아빠가 날 어떻게 키웠는지 안다엄청 사랑을 받으며 컸다, 아빠가 알려준 방법대로 내 자식을 그렇게 키우고 싶다”며 “미안해하지 마라”며 손을 맞잡았다.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이었다. 오은영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 모두는 각자가 있는 그대로 우주의 유일한 존재 , 성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우리 모두 소중한 존재다”며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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