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밀려 탈락→분노 폭발' 우루과이 선수 4명, 출전 정지+벌금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1.28 10: 04

우루과이 축구대표팀과 대표팀 선수 4명이 분노를 참지 못한 죄로 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8일(한국시간) "FIFA 징계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가나와 우루과이 간 FIFA 월드컵 경기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과 관련해 결정을 내렸다"라며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팬들이 저지른 차별적 행위와 선수들이 범한 잘못된 행위, 공격적 행위, 페어 플레이 원칙 위반에 책임이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FIFA는 "또한 징계 위원회는 호세 히메네스, 페르난도 무슬레라,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이 저지른 위법 행위에 대해 제재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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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다음 국제 경기에서 경기장 부분 폐쇄(골문 뒤 스탠드)와 50000스위스 프랑(약 67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히메네스와 무슬레라는 4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20000스위스 프랑(약 2680만 원), 카바니와 고딘은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5000스위스 프랑(약 20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출전 정지는 소속팀이 아닌 우루과이 대표팀 공식 경기에서 적용된다. 동시에 네 선수 모두 사회봉사를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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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눈물을 흘렸다. 우루과이는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나를 2-0으로 제압했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에 한 골 차로 뒤지며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을 구한 황희찬(울버햄튼)이 터트린 극장골이 치명타였다.
경기 후 우루과이 선수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히메네스는 경기 후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FIFA 관계자 머리를 팔꿈치로 때렸고, TV 카메라를 향해 "심판들은 모두 도둑놈이다. 개XX들 녹음해서 보여줘!"라고 욕설을 뱉었다.
카바니와 고딘, 무슬레라 역시 주심을 둘러싸고 언성을 높였다. 이들은 종료 휘슬이 불린 후에도 심판진을 쫓아가 불만을 제기했다. 카바니는 터널을 빠져나가면서 비디오 판독(VAR) 모니터를 주먹으로 쳐서 넘어뜨리기도 했다. 
결국 네 선수 모두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 죄로 징계를 받게 됐다. 그나마 당초 예상보다는 정지 기간도 짧고 소속팀에서는 효력을 발휘하지도 않는다. 주축 선수를 잃을 뻔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 등으로서는 천만다행인 셈이다.
한편 루이스 수아레스는 징계를 피했다. 종료 전부터 펑펑 울던 그는 경기 후에도 심판진을 공개 비판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선수들이 벤치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왜 항상 우루과이는 안 되는가? 아이들이 잠깐 내려와서 나와 인사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차원에서 또 다른 힘이 필요한 것 같다. 그게 바로 FIFA"라고 맹비난을 퍼부었지만, 징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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