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극찬’ 150km 신인 사이드암, “벌써 신나면 안된다고 최면 걸고 있다. 정우영 선배 투심 배우고 싶다” [오!쎈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30 13: 00

 LG 스프링캠프에 유일하게 참가하는 신인 선수다. 염경엽 감독이 “개막전 엔트리도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주인공 박명근(19)은 들뜨지 않고 침착했다.
박명근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선배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했다. 캠프 43명의 선수 중에서 유일한 신인 선수다.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염경엽 감독은 앞서 출국하면서 박명근에 대해 극찬을 했다. 제구력이 좋고, 싸울 줄 아는 투수라면서 사이드암 투수로서 활용도가 커 개막전 엔트리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LG 신인 투수 박명근. /orange@osen.co.kr

박명근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캠프 명단에 포함될 것은 생각은 크게 안 하고 있었다. 그냥 갔으면 좋겠다. 기대만 좀 하고 있었다. 오늘 출국하려니까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유일한 캠프 신인이라는 것에 그는 “운이 좋은 것 같다. 감독님의 칭찬은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 그렇게 좋게 생각해 주실 줄 몰랐는데, 좋게 말씀해 주셔서 기대에 걸맞게 활약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은 개막전 엔트리 얘기까지 했다. 박명근은 “벌써 신나면 안 된다고 저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다. 감독님 말씀대로 그렇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스프링캠프에 대한 기대는 많다. 그는 “크게 걱정되는 건 없다. 기대되는 것은 프로 형들이랑 야구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까 어떤 식으로 훈련할지도 궁금하고, 얼마나 더 높은 레벨의 야구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사이드암이니까 정우영 선배님의 투심이 제일 좋은 무기시니까 그걸 좀 배워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명근은 키는 174cm로 크지 않지만 우완 사이드암에 시속 150km를 던지는 투수다. 아직은 팬들에게 생소하다. 본인 소개, 장점 자랑을 부탁했다. 박명근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까지 던진다. 변화구 중에서는 슬라이더가 제일 자신있다. 키는 조금 작지만 그래도 자신있게 자기 야구 할 줄 아는 선수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자기 홍보를 했다.
키가 작은 신체적인 불리한 조건은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데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박명근은 "키가 크거나 작거나 야구하는 데 있어서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키가 작아도 더 잘하면 높은 위치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명근은 초등학교 때 야수랑 투수를 함께 했는데 제대로 야구를 한 것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그는 "원래는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사이드암이 제일 편한 것 같아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제대로 폼이 정립됐다"고 설명했다. 
박명근은 "우타자 좌타자 딱히 신경을 안 쓰고 던지는데, 아무래도 사이드암 투수다 보니까 좌타자에게 좀 불리한 점이 있어서 아무래도 우타자 한테 좀 더 강점이 있는 것 같다. 좌타자 상대로는 떨어지는 공, 체인지업 구종을 더 연습하면 유용하게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 끝까지 아프지 않고, 1군에서 계속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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