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상선수→필승조에서 5선발 후보, “LG 센터라인 수비 강하고 강팀이라 좋은 환경이다” [오!쎈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30 19: 35

 LG 투수 김유영은 오프 시즌 FA 유강남(롯데)의 보상 선수로 롯데에서 LG로 이적했다. 지난해 불펜 투수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김유영은 LG에서는 선발 후보군으로 경쟁한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고 보상 선수로 영입했다.
김유영은 201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197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지난해 68경기에서 6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기록하며 좌완 필승조로 활약했다. 데뷔 후 커리어 하이 성적이다. 이제는 LG 선수로 새 출발이다.

30일 인천공항,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에 앞서 김유영은 “올해로 10년째 인데 매년 어디서든 똑같은 경쟁이라 생각하고 항상 긴장하는 마음으로 지금 그런 심정이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동료들과도 친숙해져야 하고 새 팀에 적응해야한다. 그는 ‘LG로 이적하고 짧지만 비시즌에 함께 운동했는데 분위기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반바지 입고 그냥 다 같이 웨이트하고 했다. 아직 유니폼을 입고 전체적으로 단체 워밍업을 하거나 이런 걸 안해서 아직은 안 와 닿는 것 같다”고 캠프를 기대했다.
같은 이적생인 윤호솔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그는 “동료들과 이제 친해지는 단계다. 같은 처지인 윤호솔과 서로 많이 의지하고 있다. ‘괜찮냐, 조금 어색하다. 나도 그랬다’라면서 서로 공감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보상 선수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다. 김유영은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 어딜 가든 똑같이 야구하는 거다. 내 스스로에게 파고들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LG 이적 후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 김유영은 소속팀이 바뀐 의미를 묻자 “(이적) 결과는 나온 것이라 좋지 않은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 하려 했다”며 “잠실구장이 크고, 센터라인 수비도 강하고, 그런 부분에서 좋겠구나, 유리하겠구나, 강팀이구나 그런 식으로 생각을 했다. 투수로서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김유영, 윤호솔, 박동원(왼쪽부터)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3.01.04 / dreamer@osen.co.kr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의 투구 매커니즘, 수준급 체인지업과 커브에 주목하며 5선발 후보로까지 꼽았다. 김유영은 “(선발로 한다고 해서) 비시즌 준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년 동안 했던 것을 케어하면서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인데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독의 선발 후보 언급에 대해서는 “자신있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성적 보다는 건강을 우선시했다. 그는 “야구가 다 숫자이기 때문에 숫자로 들어가는 순간 선수는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바라던 숫자가 안 나오면 기분이 안 좋아지고 컨디션이 저하될 거 같다. 숫자에 관해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안 아프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성적 보다는) 안 다치고 건강하게 공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롯데와 다르게 최근 꾸준하게 가을야구를 하는 팀이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당면목표다. 김유영은 “2017년 잠깐 가을야구를 경험했는데, LG에 와서 (가을야구) 기대감은 당연히 있다. 혼자 머릿속으로 가을야구에 대해서 많이 돌렸다. 2017년 3위로 가을야구 했던 것을 회상하고 설레며 비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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