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같은 게→너 얼마냐”..‘진격의 언니들’ 충격 사연에 MC도 경악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2.01 08: 28

레깅스를 입고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 지원이부터 25세 미녀 무속인, 러시아 DJ 피치까지 충격적인 사연이 ‘진격의 언니들’에 도착했다.
지난 1월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트로트 가수 지원이, 33살 특수 청소업체 대표, 25세 미녀 무속인, 러시아 DJ 피치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지원이는 “처음 제가 레깅스라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을 때는 그때만해도 10년 전이었으니까 트로트계에서는 정말 파격이었다. 그때는 치마에 살랑살랑, 전형적인 패션이 있었다. 그래서 선배들에게 인사를 드리면 외면하시고, 인사를 안받아주시고 문도 안열어주시는 선배님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원이는 선배들에게 들었던 막말을 언급하며 “예전에 가수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끝난 뒤에 선배들과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어떤 선배가 내리면서 저한테 ‘난 너의 그 눈빛이 너무 싫어’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내가 레깅스 때문에 오해받은 건가? 저 스스로 되바라지게 살았다고 생각을 안 하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원이는 또다른 선배에게 상처받은 일화로 “무대에서 열심히 노래하고, 관객들 호응도 좋았다. 무대에서 내려오니 한 남자 선배가 ‘야 이 X아. 어디서 쓰레기 같은 게!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 같은 게..너 같은 거 때문에 트로트가 욕먹는다고! 왜 무대 위에 내려가서 난리를 치냐’면서 막말을 하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치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지원이는 “비치는 모습이 너무 세보여서 그런가..레깅스 의상까지 합쳐지면서 ‘쟤는 건방질 거야!’, ‘몸으로 노래하는 스타일인가?’라는 오해를 받는다”며 “나중에 저한테 막말했던 선배를 행사장에서 마주쳤는데, 무대 아래로 내려간 뒤 의자에 올라가서 관객들과 소통을 하더라. 그 모습을 보니 용서가 됐다. 예전에는 레깅스를 찢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면, 항상 그 이미지를 원하더라.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나? 사람들이 원하면 해야 하나?”라고 의아함을 드러냈고, 김호영은 “행사장에서 레깅스 입고 부르는 노래는 하고! 아닌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박미선은 “마음이 강해지고 단단해지면, 레깅스를 입고 말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손님은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33살 대표로, 직원들이 자꾸 도망쳐 고민이라고. 그는 “저는 쓰레기집이라고. 쓰레기가 많은 집을 쓰레기 집이라고 하는데, 그런 걸 전문적으로 청소해주는 업체다. 많은 분들이 저희의 영상을 보고 일을 배워보고 싶다면서 연락을 주시는데, 실제로 현장에 가보면 쓰레기도 훨씬 많고 악취도 심하다. 벌레도 많고 하다보니까 그런 걸 못참고 도망가신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현장을 본 3MC는 “이게 사람 사는 집이냐”, “왜 안 치우는 거냐”고 깜짝 놀랐고, 사연자는 “실제로 화장실에서 변기를 못 쓰시니까 쓰레기 위에 용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청소는 4~5명이 6시간에서 7시간 정도 걸린다고. 사연자는 “보통 방진복을 입고 들어가는데, 그걸 뚫고 악취가 들어온다. 그래서 현장일을 할때는 보통 식당에 잘 안가고, 밥을 안 먹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시선이 신경쓰인다. 보통 초코파이나 빵으로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1년 동안 8명이 도망갔다. 일을 배워보고싶다고 연락을 주시는데, 이제는 노파심에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미리 예고를 한다. 현장에 첫 출근하면 보통 기겁한다. 잠깐 담배를 피우러간다면서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 직원이 없어서 계약을 놓치면 100~150만원 정도 손해를 본다. 도망간 직원을 생각해보면 이제 사람들에게 신뢰가 안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익에 대해 “봄~여름 극성수기에는 1500~2000만원 정도 번다. 사업 후 1년 정도 지나 수익이 안정됐을 때 최고급 안마의자를 들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았다”며 “시간 대비 고수익이 가능하다. 현재 일당으로 일하실 분들을 채용하고 있다. 3~6개월 정도 수습기간을 두고 정직원으로 채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25살 사연자는 등장과 함께 청순한 미모로 엠씨들의 칭찬을 들었다. 무속인이라고 밝힌 그는 “무속인들간의 악연을 끊고 싶다. 상대는 전남편이다. 19살에 만났고, 현재 딸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19살 때 SNS 무료 관상 게시물을 보면서 인연을 맺었다는 사연자는 “그걸 보고 조금 맞췄다. 상세하게 보고싶으면 찾아오라고 하더라. 밥도 사주고 하다보니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재미도 있고, 저는 좋은 마음이었다”며 “그 사람은 사주를 악용해서 ‘나와 부부의 연을 맺어야 한다’, ‘당장 가출을 하지 않으면 저희 아빠가 저를 죽일거다’라고 했다. 제가 가정환경이 좋지가 않았다. 집을 늦게 가게 됐는데, 아버지가 저를 잔소리하는 걸 듣고 ‘너 이대로 집에 가면 아버지가 칼 들고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인다. 너 죽을 거다’라는 소리를 듣고 그날 가출했다”고 회상했다.
그 뒤로 전남편과 같이 살게 됐다고. 사연자는 전남편이 거짓말을 자주했다며 “으슥하는 곳에 같이 가면 더 사주가 잘 나온다면서 모텔로 데려갔다. 그래서 저는 보고싶지 않다고 했는데, ‘미성년자 상대로 이상한 짓은 안하겠지’ 싶어서 같이 갔다. 가자마자 이상한 짓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연자는 “몰카가 불안해서 계속 연락을 했다. 그때는 판단이 안됐다. 지금은 바로 신고하는데”라며 “아기가 생긴 건 자기가 무정자증이라고 주장했다. 진단서 달라고 하면 집에 있다고 하고. 피임을 소홀히 하게 되면서 아이가 생겼고, 지우고 싶다고 하니깐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서 저를 폭행했다”고 덧붙였다.
출산과 동시에 입양을 약속했던 전남편은 낳자마자 아이의 존재를 SNS에 공개했다고. 억지 결혼생활을 시작한 사연자는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잘 사는 척이나 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아이가 있으니 달라지겠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지만, 전남편의 폭행은 사연자에 이어 사연자 부모에게까지 이어졌다고.
사연자는 “얼마 전에 전 남편이 전화가 와서 제 딸을 사망신고하라더라. 자기 재산을 물려주기 싫으니깐 사망신고를 하라더라”며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 속 전 남편은 “네 애가 나중에 자라서 내 재산을 뺏으러 올까봐 겁난다. 호적에서 지워”라고 말하기도.
세 엠씨의 탄식이 이어졌고, 사연자는 “지금 딸이 6살이다. 전남편 때문에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다. 나도 모르게 원망했는데, 얘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사랑해’하면서 오는데 너무 미안하더라. 얘는 뭔데 나를 이렇게 사랑하지”라고 아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혼은 폭행으로 인한 별거와 전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된 뒤 이어졌고, 그 뒤로 무속인이 됐다고. 사연자는 “전 남편이 제가 잘되기 시작하니깐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제가 가짜 무당이라고. 또 친자 확인을 한 적이 없는데, 자기 딸이 아니라고 글을 쓰거나 가짜인 줄 안다는 글을 쓴다”고 말했다.
전남편과의 만남을 후회하지 않냐는 말에 사연자는 “그래도 딸을 만났으니까..”라고 답했고, 이를 들은 엠씨들은 “얘기만 들어도 너무 기구해서..”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대견하다고 해야될까?”, “버텨준 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좋은 인연들만 만들어 가기를. 딸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인연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을 건네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마지막 사연자인 러시아 DJ 피치는 “K-POP 때문에 한국에 5년 전에 왔다. 샤이니를 좋아했다”면서 “고민이 많다. 자꾸 남자들이 제가 얼마냐고 물어본다”고 해 엠씨들을 경악하게 했다.
피치는 “클럽에서 일 끝내고 혼자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남자들이 와서 ‘너 여기 아가씨로 일하냐. 너랑 술마시면 얼마냐’고 묻는다”고 말했고, 김호영은 “서양여자들이 스킨십이 오픈마인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이유를 추측했다.
이어 피치는 “남자들이 ‘너는 원나잇 안하냐’고 물으면, 난 바로 ‘넌 얼마냐’고 한다. 난 참지 않는다”고 말했고, 어디서 왔냐는 물음에 머뭇거리며 “난 러시아에서 왔는데, 러시아 여자가 쉬울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밝히기가 싫다”고 전했다.
그는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먹는 밥도 꼭 더치페이를 한다고. 피치는 “'내가 밥사 줬는데 왜 나랑 안사귀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러시아 사람들이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난 안 그렇다고 한다”며 “친한 오빠랑 밥을 먹고 있는데 그 오빠의 친구가 와서 내가 한국말을 못하는 줄 알고 '얘 호스트냐'라고 하더라. 너무 화가 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에도 한국에 남아있는 이유로 피치는 “음식도 좋고, 사람들도 착하다”며 여전한 한국 사랑을 언급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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