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팬서비스는 진심이었다...‘논란 발언’ 해명은 아쉽지만 [오!쎈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27 11: 50

추신수가 인터뷰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orange@osen.co.kr
 SSG 랜더스의 추신수(41)는 자신의 ‘소신 발언’ 논란에 대한 해명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팬서비스에는 진심을 다했다.
추신수를 비롯한 SSG 선수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 중순 미국 댈러스의 한인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 학교 폭력 이력이 있는 안우진(키움) 등 소신 발언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인 추신수는 취재진 앞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는 당시 발언에 대한 부연 설명을 부탁하자 “사람의 생각이나 경험이 다 틀리기 때문에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어떤 말을 하기보다는,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WBC 준비도 하고 있고 저도 그렇고 모든 국민, 야구팬들이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원하고 있지 않겠나. 일단 응원하고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해명은) 나중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WBC 대회가 끝나고 시즌 전에 할 것인지’ 시기를 묻자, 추신수는 “아니요. 아니요. 야구 인생이 끝나고 될 수도 있고, 올 시즌이 끝나고, 시즌 중간이 될 수도 있다. WBC 성적을 보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라 그런 것은 원하지 않는다. 대표팀이 정말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는 것을 야구 선배로서 바란다”고 언급했다.
추신수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26 / soul1014@osen.co.kr
추신수는 지난 1월 미국 댈러스의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WBC 대표팀 구성과 안우진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었다. 특히 학교 폭력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안우진에 “한국에선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전 정지도 받고 다했다. 그런데도 국가대표로 나갈 수가 없다. 일찍 태어나 야구했다고 선배가 아니다. 안우진처럼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말해 팬들과 야구계 선배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후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 박찬호 등이 추신수의 발언에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취재진과 8분간 인터뷰를 한 추신수는 출국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고 있는 동안 추신수를 알아본 팬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추신수는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다가가 야구공 등에 사인을 차례차례 해줬다. 10명 남짓 서 있던 줄은 한 두 명씩 늘어났다. 추신수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orange@osen.co.kr
추신수가 마중 나온 아내 하원미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2.26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