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마운드 2개도 가능’ 두터운 LG 불펜 뎁스, 누가 생존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05 20: 00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미국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6일 새벽 귀국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치른 LG는 투수를 26명이나 데려갔다. 투수진이 두터운데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기존 1군 투수들 외에도 젊은 투수들을 많이 포함시켰다. 5선발 경쟁과 불펜 뎁스를 더 키우기 위해서였다.
LG는 귀국 후 시범경기에서 1군 엔트리에 들어갈 투수들의 마지막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다.

캠프에서 LG 투수들이 차례로 훈련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캠프 참가한 투수 26명 중 절반인 13명이다.  /orange@osen.co.kr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켈리와 플럿코, 그리고 신예 김윤식과 이민호가 1~4선발로 꼽히고 있다. 5선발을 두고 임찬규, 김유영, 김대현, 강효종, 조원태, 이지강 등이 캠프에서 경쟁을 했다.
불펜진은 더 치열하다. 지난해 필승조인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김진성이 건재하다. 우완으로는 이적생 윤호솔과 지난해 1군에서 뛴 최동환, 배재준 그리고 지난해 2군에서 성장세를 보여준 백승현, 성동현, 유영찬이 있다.
좌완으로는 진해수, 이우찬, 최성훈, 함덕주가 있다. 신인 박명근은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해 주목을 받았다. LG는 캠프에서 투수 26명을 A조와 B조로 나눠 훈련했는데, 1군 불펜진을 2개 꾸려도 될 정도다. 
하지만 자리는 한정돼 있다. 보통 1군 엔트리에서 투수 숫자는 13명, 선발 5자리에 불펜 8명으로 꾸린다. 불펜은 캠프에 참가했던 명단에서 절반 가까이 줄여야 한다.
LG 박명근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7 /jpnews@osen.co.kr
FA 채은성(한화, 6년 90억원)의 보상 선수로 온 윤호솔은 묵직한 150km 빠른 공으로 지난해 한화에서 필승조로 뛰었다. 좌완에는 2021년 두산에서 트레이드 후 2년간 부상으로 신음한 함덕주가 건강한 몸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사이드암으로 150km 빠른 볼을 던지는 박명근은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일찌감치 염경엽 감독이 “개막 엔트리도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은 캠프를 마치며 "이번 캠프 기간 투수들 중에서는 강효종, 박명근, 유영찬, 김유영, 성동현, 백승현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시범경기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캠프를 마친 LG 투수들의 본격적인 1군 생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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