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실패' 이강철 감독, "안우진 뽑지 않은 것 후회없다..국민들께 죄송하다" [일문일답]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13 22: 25

한국 야구 대표팀은 목표로 했던 4강은 커녕 8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1라운드 탈락으로 14일 조기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은 13일 저녁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2-2로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역대 WBC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1라운드 탈락의 분풀이를 했다. 
이미 1라운드 탈락이 결정된 상태에서 시작된 경기. 앞서 낮경기에서 호주가 체코를 8-3으로 꺾고, 3승 1패를 기록하며 조2위로 8강 티켓을 차지했다. 일본은 4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3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가졌다.경기에 앞서 한국 이강철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3.03.12 /spjj@osen.co.kr

탈락이 결정된 한국은 선발 라인업을 그동안 출장 기회가 적었던 백업 위주로 꾸렸다. 한국 타선은 중국 상대로 분풀이 타격쇼를 펼쳤다.
1회 2점을 뽑았으나 1회말 선발 원태인이 2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2회 다시 2점을 뽑아 달아났고, 3회는 타자일순하며 8득점 빅이닝으로 12-2로 크게 앞서나갔다. 4회 박건우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18-2로 달아났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대승을 거뒀으나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1라운드 탈락의 책임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마지막 경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승리 할 수 있었다,. 
-1라운드 탈락인데, 4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먼저 탈락이 결정됐는데, 야구장 찾아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에 계신 팬들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선수들은 정말 준비 잘 했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왔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개선점과 앞으로 목표는
지금 개선한다는 생각하기 보다는 돌아가서 부족했던 거 많이 생각해보고 정립해서 다시 준비하도록 하겠다. 
-1회 4강 성적 거두고 2회 준우승도 했는데, 이번에는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했다. 그때와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
그때는 선발 중간 확실하게 정했다. 야수보다는 투수 성적이 이번에 안 좋았는데. 이번에는 선발 할 때도 내가 부족했지만, 내가 생각한대로 뽑아왔는데 어긋나지 않았나 싶다. 확실한 선발을 정했어야 하는데, 내가 부족해서 정하지 못해서 성적이 안 나온 것 같다. 
-감독님께 투수 문제, 계투 문제로 힘들었다고 했는데. 안우진 선수를 뽑지 못했다는 것을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일본 기자 질문)
그 결정에 대해서는 변화없이. 후회없다. 
-에드먼 출전하지 않았는데, 부상이 있는지요. 미국에서 출생한 메이저리그 선수가 출전했는데 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왼쪽 골반이 조금 불편한데, 괜찮다고 했는데 몸 관리 차원에서 스타팅에서 제외했다. 메이저리거가 와서 같이 했는데 결과 안 좋아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선수단과 잘 지내고 팀워크 좋았고, 결과가 안 좋았지만 좋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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