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머리 강타’ 딜런, 골타박 4주 안정 필요…이승엽호 개막 준비 차질 [오!쎈 부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14 12: 46

두산 새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의 개막시리즈 등판이 불발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딜런의 병원 검진 결과를 전했다. 
딜런은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검진 결과 골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진단과 함께 회복까지 4주 소견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딜런은 현재 미세한 두통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런은 당분간 훈련 없이 안정을 취한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딜런 파일 / 두산 베어스 제공

선발 구상에 비상이 걸린 이승엽 감독은 "딜런의 개막시리즈 등판이 어렵게 됐다. 4주 동안은 훈련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현재 최승용, 김동주, 박신지가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데 딜런이 돌아올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가 그의 자리를 대신해야할 것 같다"라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딜런은 지난달 말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하다가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입었다. 이에 지난 7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호주에 남아 안정을 취했다. 어지럼증 증세로 인해 한국행 비행기 탑승이 불발됐다. 
딜런은 다행히 상태를 회복해 지난 1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사직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13일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작년 11월 총액 65만 달러에 두산맨이 된 딜런은 신장 185cm-체중 92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로, 최고 152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구사한다. 올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베어스의 원투펀치를 담당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4월 말은 돼야 KBO리그 데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5선발을 결정하지 못한 두산은 시범경기를 통해 알칸타라, 곽빈, 최원준의 뒤를 받칠 2명의 선발투수를 구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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