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하메스, 관중들이 기대하는 선수.. 많이 배운다"[울산 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3.24 23: 41

황인범(27)이 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32, 이상 올림피아코스)를 칭찬했다.
황인범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전에 미드필더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후반 5분 만에 2실점하며 2-2로 비겼지만 새롭게 바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줬다. 
황인범은 중앙에서 공을 간수하며 공격진에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스스로 해결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수비에도 적극 관여하며 공격과 수비의 중간 매개자로 활약했다.

대한민국 황인범이 파울을 범한 콜롬비아 선수와 대치하고 있다. 2023.03.24 / foto0307@osen.co.kr

황인범은 경기 후 "많은 팬들 찾아와 함성을 줬는데 승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다음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그 경기는 오늘 부족한 거 잘 채워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은 준비를 했던 대로 잘 풀어나갔다. 득점도 나와 쉽게 풀어갔다. 후반 시작하고 초반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지지 않았나 본다"면서 "축구를 하면서 자주 있는 일이지만 오늘 홈에서 하는 상황에서 5분 만에 2골 실점하는 부분은 다시 나와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더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특히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팀 동료 로드리게스에 대해 "정말 좋은 선수다. 상대든 같은 팀이든 공을 잡으면 관중들이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선수"라면서 "같은 팀에서 많이 배우는 선수다. 오늘은 득점까지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일본에서 남은 경기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칭찬했다.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렸다. 후반 콜롬비아 하메스가 추격의 골을 작렬시킨 뒤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2023.03.24 / dreamer@osen.co.kr
상대와 충돌 상황에 대해서는 "경합 상황에서 이미 휘슬이 나온 상황에서 뒷다리를 걷어찼다. 축구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만 신사적인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떤 선수가 당하든 심적으로 놓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바로 앞에 있어서 거칠게 대응했다. 끝나고 서로 화해했다. 문제 될 거 없다"고 담담하게 넘겼다.
당시 로드리게스가 흥분한 황인범을 말리기도 했다. 황인범은 "하메스가 내게 진정하라고 했다. 이해한다고도 했다. 그래서 바로 흥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인범은 '공 간수 능력이 좋아졌냐'는 질문에 "잘되는 경기도 있고 안되는 경기도 있다. 오늘 좋았던 부분이 있었고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돌아가서 잘 쉬고 경기 복기하면서 어떤 점 부족했나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다음 경기 나아지는 모습 보여야 좋은 선수라고 본다"고 다짐했다. /mcadoo@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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