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대체→A대표팀 첫 승선' 설영우 "기쁨보다 부담 생각하겠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25 20: 00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설영우(25, 울산현대)가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설영우는 25일 갑작스레 클린스만호에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김진수가 전날 콜롬비아전에서 입은 허리 부상으로 치료 및 휴식이 필요한다는 판단에 따라 소집 해제됐다. 대체 선수로 설영우가 발탁됐다"라고 발표했다.  
김진수는 2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4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는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들과 부딪혔고, 떨어지면서 허리를 다쳤다. 그는 간단한 치료만 받고 계속 뛰려 했지만, 다시 경기장 위에 쓰러지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사진] 울산현대 소셜 미디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김진수가 괜찮길 바란다.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 병원 검진 후 회복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지만, 그의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그는 25일 오전 열린 대표팀 오픈 트레이닝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대표팀에서 하차하고 말았다.
대신 설영우가 기회를 얻게 됐다. 그가 연령별 대표팀이 아닌 성인 대표팀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영우는 오른발잡이지만, 소속팀 울산에서 주전 왼쪽 수비수로 나서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윙어로 뛴 만큼 수비수임에도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도 리그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설영우는 울산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발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간절히 원하던 국가대표에 승선하게 된 것은 소속팀의 동료들, 감독님, 코치님들의 지도 덕분"이라면서 "발탁의 기쁨보다는 증명해야 하는 부담을 더 생각하고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준비하겠다. 더불어 현대중 설영우 때부터 응원해 주신 우리 울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속팀 동료 설영우와 김태환이 보여줄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두 선수는 울산에서 오랫동안 합을 맞춰 온 만큼, 대표팀에서도 함께 수비 라인을 형성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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