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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 강한 '페이커' 이상혁, "프로게이머, 타고난 부분은 굉장히 적어"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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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최근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WBC를 보면 160km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들이 타자들을 압도하고는 했다. 야구에서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의 재능을 가르켜 흔히 '신이 주는 재능'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프로게이머들이 뛰는 e스포츠는 어떨까. '빅 게임'으로 불리는 큰 경기는 타고난 재능이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LOL 황제 '페이커' 이상혁은 '아니다'라고 정의 내렸다. '타고나기 보다는 차분한 성격과 주변 영향이 미치는 요소가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혁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KT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서 2-2로 맞선 5세트 승부의 흐름을 뒤집는 슈퍼 플레이를 잇달아 펼치면서 3-2 승리를 견인했다. 5세트 역전의 발판이 된 활약을 펼친 이상혁은 POG에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승리한 T1은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만점 활약을 펼쳤지만 이상혁은 승리의 기쁨을 잠시 보였지만 취재진의 경기 총평에 다소 담담하게 부족한 점을 언급했다. 

"KT전은 생각 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다음 경기까지 최대한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결국 경기력을 더 보완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엎치락 뒤치락 숨막히게 뒤집히는 시소 상황에 대해 그는 "집중력 유지가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 교전에서 패배를 많이 해서 그런 점에서 좀 위축된 게 많았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선수들끼리 불리하기는 해도, 패배를 하더라도 다음 경기도 있고 충분히 프로답게 경기에 집중해서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부담을 느끼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다급했던 순간 평정심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또한 최대한 인게임에서 집중 해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제우스 선수와 구마유시 선수가 팀원들에게 사기를 불어넣어 준 친구들이라, 선수들끼리 시너지가 나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3-2로 승리했는데, 승자전에서 꼭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드리고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겟다. 10주년을 축하해 주시는 팬 분들이 많이 계신데 정말 감사드린다.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큰 경기는 '타고나야 잘할 수 있냐' 물음에 이상혁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타고나는 부분은 굉장히 적다고 생각한다. 큰 경기에서 차분한 것도 나 자신의 성격이 차분하기도 하고 환경이나 여러 요소들이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순전히 타고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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