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폭행한 유튜버와 공개 결투 승낙..."조건은 '채널 삭제'"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3.26 09: 16

이근 전 대위가 최근 법원에서 폭행한 유튜버 구제역과 공개 결투를 승낙했다.
지난 24일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 게시판에 "구제역 결투를 수락한다"며 "조건은 하나만 있다. 구제역 유튜브 채널을 지금 삭제하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근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공판이 끝난 후 유튜버 구제역은 이근에게 접근,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라는 질문을 반복했다. 이에 이근은 욕설과 동시에 구제역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후에도 유튜버는 이근을 따라가며 "방금 날 폭행한 건 어떻게 생각하냐?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또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근은 다시 한번 욕설과 함께 "네 인생이나 신경 써라"라고 응수했다.
이와 관련해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진단서 끊을 것이다. 재물손괴, 모욕, 폭행으로 고소할 생각"이라며 "제가 질 게 뻔해도 이근 얼굴에 주먹 한 방을 날리고 싶다.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라며 로드FC 무대 위에서의 맞대결을 신청했다.
이에 이근은 "거짓 제안을 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면 결투를 받아준다. 말 뱉은 대로 채널 삭제하고 바로 결투하자"며 구제역의 결투를 수락했고, 구제역 역시 "로드FC 고문변호사에게 결투 약정서를 작성해달라고 한 후 서명해서 이근에게 보냈다. 이제 이근만 서명해서 변호사에게 보내면 이 결투는 성사된다"라며 "구질구질하게 이 핑계 저 핑계 대지 말고 (결투)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도주치상)도 받고 있다.
이근은 여권법 위반 혐의는 인정했으나 도주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차량을 충격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의 고의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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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근 SNS / 유튜브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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