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타율 1위’ 10라운더 복덩이, 왜 갑자기 4경기째 자취를 감췄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26 12: 31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에 올라 있는 LG 트윈스 문성주가 4경기째 선발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교체 출전도 없다.
LG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2023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LG는 이날 서건창(2루수) 박해민(중견수) 오스틴(우익수)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좌익수) 박동원(포수) 송찬의(3루수) 이재원(1루수) 홍창기(지명타자)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문성주는 교체 출장도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키움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문성주에 대해 질문하자 “약간 담 증세가 있다. 집에서 쉬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기에 충분히 쉬고, 개막전을 준비하라고 한 것.

문성주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35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 3득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 4안타, 16일 삼성전 3안타, 18일 롯데전 3안타 등 3경기에서 10안타를 몰아치는 등 5할이 넘는 고타율로 폭주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1일 KIA와 시범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LG는 지난 23일부터 KT, 키움을 상대하고 있는데 문성주는 4경기째 출장하지 않고 있다.
타격 도중 허리쪽에 약간의 담 증세가 올라와 아예 선수단에 동행하지 않고 당분간 쉬고 있다. 염 감독은 “개막전 출장에는 문제 없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문성주는 ‘슈퍼 백업’이라며 주전급 선수라고 했다. LG 주전 외야가 김현수-박해민-오스틴으로 구성됐지만, 정교한 컨택 능력을 지닌 문성주는 언제든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문성주는 지난해 8월말까지는 3할4푼대 고타율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이 모자라 타격왕 이정후를 위협하는 ‘장외 타격왕’이었으나 9월 이후 급격히 타율이 하락했다.
9월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1할3푼2리(53타수 7안타)에 그치면서 결국 시즌 타율 3할3리로 마쳤다. 풀타임 시즌을 처음 뛰면서 체력 관리, 갑자기 찾아온 부진에 멘탈 관리가 되지 않았다.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장타력을 키우려고 타격폼을 수정하려다, 염경엽 감독과 이호준 타격코치로부터 도리어 혼이 나기도 했다. 빠른 배트 스피드 등 자신의 장점을 더욱 강화시키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서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다가 잠시 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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