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또 부상 악령…배정대, 사구에 손등 골절 ‘깁스만 5~6주 소견’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27 11: 08

KT 외야진의 핵심 전력인 배정대가 SSG전 사구에 손등이 골절되며 최소 2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배정대의 손등이 골절됐다”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배정대는 전날 수원 SSG전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SSG 이건욱의 몸쪽 공에 왼쪽 손등을 맞고 대주자 송민섭과 교체됐다. 당시 KT 관계자는 “선수보호차원의 교체이며, 심한 부상이 아니지만 정확한 상태를 보기 위해 X-레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배정대 / OSEN DB

그러나 검진 결과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이 감독은 “왼쪽 손등 끝부분이 골절됐는데 핀도 못 박는다고 하더라. 일단 깁스만 5~6주를 해야 한다”라며 “오늘(27일) 서울에서 재검진을 받아본 뒤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배정대는 최근 3시즌 연속 전 경기(144경기)를 소화하며 KT 중견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번 손등 골절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 감독은 중견수 플랜과 관련해 “있는 자원으로 할 수밖에 없다. 일단 김민혁을 중견수로 기용할 것이다. 신인 외야수 정준영도 개막 엔트리에 넣어야 한다. 모든 플랜이 꼬여버렸다”라고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KT는 배정대에 앞서 김민수, 주권 등 필승조 핵심 요원들까지 부상을 당하며 2개월 재활 소견을 받았다. 투타 핵심 자원이 나란히 부상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 시즌 초반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이 감독은 "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하라는 건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반 부상자가 발생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NC를 맞아 김민혁(중견수)-강백호(좌익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박경수(2루수)-정준영(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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