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개막전 선발 확정, 역대 5번째 150승 도전하는 '에이스'도 떨린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30 19: 00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2023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김원형 감독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다음 달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올린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올해 개막전 선발 등판은 예견된 일이다.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때 김 감독은 "닷새 동안 잘 준비하자”고 웃으면서 김광현의 어깨를 툭 치기도 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 / OSEN DB

김광현은 당시 “내가 개막전 선발로 나가면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다. 영광스러운 자리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광현에게 이번 개막전은 의미가 있다. 프로 데뷔 후 4번째 개막전 선발. 이날은 그가 프로 통산 150번째 승리에 도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326경기에서 149승 8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KIA 상대로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역대 5번째 150승 투수 반열에 오른다. 의미가 있는 등판이다.
또 개막전 첫 승리도 노린다. 김광현은 SSG의 전신인 시절부터 개막전 등판이 3차례 있다. 그런데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2014년 3월 29일 넥신(현 키움) 상대로는 5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2016년 4월 1일 KT전에서는 4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2019년에는 3월 23일 다시 KT 상대로 6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광현은 “개막전에서는 늘 안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이지만 첫 경기는 언제나 떨린다. 그는 “늘 첫 경기가 어렵다. 정규시즌 개막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영광이지만 부담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막전 첫 승, 통산 150승이 걸려 있는 개막전. 김광현이 이번에는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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