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드류 매기가 극적인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
매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대타로 나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 2루타 등을 달성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5라운드(447순위)에서 지명을 받은 매기는 입단 후 무려 13년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렇지만 마이너리그에서 13시즌 1154경기 4494타석을 소화한 이후에 지난 27일 다저스전에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하며 꿈을 이뤘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리츠 드류 매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3/04/30/202304301547778347_644e0fb49b279.jpg)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2경기 동안 매기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지난 29일 결국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매기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 워싱턴과 더블헤더를 하게 되면서 특별엔트리로 선수를 추가할 수 있게 됐고 피츠버그는 매기를 팀의 27번째 선수로 선택했다.
MLB.com은 “매기는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의 환상적이고 기분 좋은 빅리그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만약 매기가 주인공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나은 대본을 쓸 수 없을 것이다”라며 매기의 극적인 데뷔 첫 안타에 주목했다. 이어서 “매기는 1차전에서 출전하지 못했고 2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쇼의 주인공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매기는 “나는 타구가 중앙을 가로지르는 것을 봤다. 그 장면은 내 마음속에 너무나 생생하다. 나는 그저 마침내 안타를 때려냈고 어깨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낸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 원정경기임에도 매기가 안타를 친 순간 관중들은 “매기! 매기! 매기!”라며 매기의 이름을 연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