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 설욕 노리는 인천 조성환 감독, "팬분들 더는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인천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5.20 16: 34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더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광주 FC와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인천은 승점 13점(3승 4무 6패)으로 리그 10위에, 광주는 14점(4승 2무 7패)으로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조성환(53) 인천 감독은 "내용과 결과에 비해 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기대, 응원이 상당히 크다. 팬분들께 꼭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경기다. 지난 경기(0-5 패배) 수모가 있었기에 이번 경기로 반전하고 싶다"라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 감독은 "저희 분위기와 상황이 이어지는 중요한 경기에서 만났다. 광주의 흐름이 좋지 못하고 저희도 그렇다. 간절함의 차이가 결과를 만들 것 같다. 지난 경기를 복기해보면 상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 공수 조직에 완패했다. 선수 개인의 특징에 맞는 밸런스 조직을 갖춰야 한다. 아사니도 컷인 플레이가 좋다. 슈팅, 연계도 좋은 선수다. 조직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조성환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먼저 간담회를 요청했다. 이에 조 감독은 "전북전 인천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과하신 분들의 표현 방법이 좋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저는 오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화이다. 대다수 팬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내용과 결과에 사과드리며 반전을 꾀하고 오해에서 비롯된 조직력 와해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부탁드렸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 감독은 "많이 풀렸다고 생각한다. 제 나름대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서포터분들과 관계가 예전만큼 좋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보다 응집된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더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함께 하셔야 상대를 압도하고 선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겠다. 못할땐 비난과 질책을, 잘할땐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 앞선 상황을 계기로 인천이 K리그의 건전한 응원 문화를 선도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팬분들께서 커피차, 손편지, 꽃바구니도 보내주시면서 많이 힘을 주신다. 더 힘이 난다. 앞서 나가서 인터뷰 하는 상황에서도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더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조성환 감독은 "광주는 많은 분석을 했을 것이다. 해법을 찾아낼 수 있는 팀이다. 저희는 똑같은 전략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나름대로 준비한 모습으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며 승리를 노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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