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전쟁·여인천하” 시대역행 했나..'하트시그널4'에 풍기는 아쉬움 [Oh!쎈 초점]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5.27 09: 27

3년만에 원조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4’가 돌아온 가운데 시대를 역행하는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채널A ‘하트시그널4’는 일반인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내용으로 매 시즌 화제를 모으며, 출연진들이 인플루언서가 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첫 방송에서 등장한 시대를 역행하는 자막, 올드함이 느껴지는 기획 등으로 아쉬움을 자아냈고 있다. 특히 많이 거론되는 장면은 출연진들의 등장과 함께 이들을 몰아가는 패널들의 시선과 멘트.

여성 출연자 한 명과 남성 출연자 두 명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김이나는 “이주미 씨는 끼쟁이가 아니다. 남자 무리 중 여자 혼자 있을 때는 끼 파티가 된다”고 말했고, 자막으로는 ‘무리 중 홍일점 파티가 돼요 끼 파티’라고 덧붙여지며 해당 내용을 강조했다. 출연자의 모든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패널들의 멘트 역시 불호 포인트.
뿐만 아니라 장면 곳곳에서 등장한 ‘남자 출연자들은 시각감각을 잃었다’, ‘남자들은 모르는 그녀들의 전쟁’라는 자막으로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출연자들이 섞여 요리를 하는 와중에도 출연자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하며 “이번엔 여인천하다”, “팽팽한 여자들의 기싸움, 주도권 싸움이다” 등의 멘트를 하는 등 공감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러한 패널들의 멘트와 이를 강조하는 자막이 끝이 아니라는 것.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클립에서는 ‘도발적인 레드퀸의 등장’, ‘그녀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등의 제목으로 올드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애 예능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신선한 일반인 출연자들을 기대하는 시청자에게 이미 SNS 상에서 유명했던 출연자와 과거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연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 출연자가 동시에 등장하며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앞서 ‘하트시그널’ 시리즈는 연속된 부정적인 이슈로 논란을 벗어나지 못했다. 강제 추행, 음주운전, 학교폭력, 마약 혐의, 여성 폭행 등 출연자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채널A 제작본부장은 지난 3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초중고 12년 생활기록부를 확인한 뒤 이에 동의하는 이들만 출연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트시그널4’는 첫 방송 전 여성 출연자가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채널A 관계자는 OSEN에 "일반인 출연자들은 모두 열애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출연했다. 현재 퍼지고 있는 여성 출연자의 '연애 중 프로그램 출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2화 방송을 마친 ‘하트시그널4’는 출연자들의 나이, 직업 공개와 함께 조금씩 화제성을 찾아가고 있다. 원조 연애 예능으로서 ‘하트시그널4’가 전 시즌에 이은 인기와 흥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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