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결승 스퀴즈+박영현 3연투 SV...KT, 롯데 기세 완전히 꺾고 시리즈 스윕+5연승 [부산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08 23: 19

KT 위즈가 접전 끝에 결국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KT 위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롯데전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면서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21승30패2무를 마크했다. 롯데는 시리즈 스윕패와 함께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가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가면서 시리즈 스윕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1회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리드오프 김민혁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상수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1-0의 리드를 잡았다. 

KT 위즈 이상호가 연장 12회초 1사 만루 스퀴즈 번트를 대고 있다. 2023.06.08 / foto0307@osen.co.kr

3회에는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과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상수가 다시 한 번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0으로 달아났다.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적시타로 연결됐다.
KT 위즈 선발 투수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08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스트레일리가 5회초 KT 위즈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3.06.08 / foto0307@osen.co.kr
4회에도 KT는 경기가 뜻대로 술술 풀렸다. 이호연의 좌전안타, 강현우의 슬래시 작전으로 만든 좌전 안타, 그리고 황재균이 희생번트 실패 이후 만들어 낸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홈에서 주자가 사라졌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배정대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5회에는 롯데의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호연이 1루수 땅볼을 쳤지만 병살타가 될 법한 타구가 1루 선행주자만 아웃됐다. 2사 1루가 됐다. 그리고 강현우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롯데 유격수 이학주가 더듬었다. 실책이 되면서 이닝이 끝나지 않았고 2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5-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7회말 2사 좌월 동점 2점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2023.06.08 / foto0307@osen.co.kr
롯데는 7회말이 되어서야 반격했다. 그런데 이 반격의 기세가 거셌다. 선두타자 김민수의 좌중간 3루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황성빈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민석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2-5로 KT를 쫓아갔다. 이후 정훈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3-5가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준우가 손동현의 143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동점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7회에만 5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T가 넘어갔던 경기 분위기를 다시 되살렸다. KT는 9회초 문상철의 볼넷 박병호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경수의 슬래시 작전이 실패했다. 힘없는 3루수 앞 땅볼이 되면서 2루 선행주자가 잡혔다.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2사 1,3루가 됐지만 황재균이 좌측 담장 직격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6-5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KT 위즈 황재균이 9회초 2사 1,3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6.08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초 KT 위즈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3.06.08 / foto0307@osen.co.kr
 KT는 스윕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마무리 김재윤이 3연투를 펼쳤다. 그런데 롯데의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2사 후 다시 경기가 요동쳤다. 2사 후 정훈의 좌중간 2루타와 전준우의 자동고의4구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안치홍이 3루수 키를 살짝 넘기고 유격수도 처리하지 못하는 타구를 만들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다시 극적인 6-6 동점이 됐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윤동희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롯데는 11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민석의 볼넷 정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전준우 안치홍이 모두 삼진을 당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KT가 12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상호의 스퀴즈 번트가 나오면서 기어코 1점을 뽑았다. 7-6의 점수가 결국 결승점이 됐다. 12회 박영현이 3연투 세이브에 성공했다. 
KT 위즈 김상수와 황재균이 9회말 2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의 타구를 놓치고 동점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3.06.0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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