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고 기대주가 어쩌다…찬스 침묵에 과욕 실책까지, 악몽 같은 하루였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11 00: 09

찬스 침묵에 과욕이 부른 송구 실책까지. 두산 최고 기대주 김대한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김대한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8차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부진과 함께 송구 실책을 범하며 팀의 2연패 빌미를 제공했다. 
KIA 선발 이의리를 만나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0-1로 뒤진 1회 유격수 땅볼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0-2로 뒤진 3회에는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제구 난조를 겪고 있었던 이의리의 초구 149km 직구에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1사 만루에서 이유찬, 양의지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찬스에서 김대한만 웃지 못했다. 

두산 김대한 / OSEN DB

3-3으로 맞선 4회도 아쉬웠다. 2사 2, 3루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만났지만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이의리의 4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두산 김대한 / OSEN DB
김대한은 3-5로 뒤진 7회에도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유신을 만나 2루수 땅볼을 치며 2루주자를 3루로 보내는 데 그쳤다.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3-3으로 맞선 5회 1사 1, 2루 위기서 최형우의 우전안타가 나온 상황. 타구를 잡은 김대한은 홈은 늦었다고 판단, 3루를 노린 1루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잡기 위해 3루 송구를 시도했다. 그러나 과욕이 앞선 나머지 부정확한 송구가 이뤄졌고, 결국 소크라테스에게도 홈을 내줬다. 기록은 우익수 송구 실책에 따른 주자의 득점. 이날의 쐐기점을 헌납한 순간이었다. 
김대한은 휘문고를 나와 2019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1차 지명된 특급 유망주. 올해는 시범경기서 부상을 당하며 5월 31일이 돼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이승엽 감독의 무한 신뢰 아래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찼고, 8경기 타율 2할9푼6리 1홈런 2타점으로 순항 중이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맡은 리드오프의 부담이 컸을까. 이날은 공격, 수비 모두 기대주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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