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MV 비하인드 '뉘집 꽃밭인지 잘생겼다'···음방 1위·생일 전날에도 팬사랑 넘쳐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06.15 04: 08

그룹 엑소의 'let me in'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14일 엑소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EXO 엑소 'Let Me In' MV Behind The Scenes'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엑소의 'Let Me In'인은 지난 4월 열린 엑소의 팬미팅에서 선공개된 7집 정규 수록곡이다.

영상 첫 번째 주인공은 리더인 수호였다. 수호는 "돌이 떨어진다"는 디렉팅에 맞춰서 연기를 해냈다.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연기 쪽으로 활동 저변을 넓힌 수호는 희고 아름다운 얼굴에 서글픔을 다소 간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단정한 얼굴 위로는 곱슬거리는 앞머리를 늘어뜨려 마치 꽃 위로 떨어진 새벽 이슬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수호는 "오늘 4월 8일 팬미팅에서 공개 되는 'let me in' 뮤직비디오 촬영이다. 멤버 개개인이 찍는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신이 많다. 슬퍼보이지만 아주 희망찬, 'let me in' 노래 자체가 깊이가 있어서 겨울에 나왔어도 좋을 뻔 했지만 봄에 들어도 좋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호는 강아지를 바라보며 "카메라를 바라보는 구나, 너도. 귀찮지 않을까요? 만날 사람들 와서?"라면서 강아지를 배려하는 조심스러운 몸짓을 보였다. 강아지는 그런 수호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듯, 순하게 수호의 발치 아래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누워 귀여운 투샷을 완성했다. 본디 미남과 강아지의 조합은 명화라고 하였다. 수호와 강아지의 모습도 딱 그것이었다.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던 시우민은 과하게 만지지 않은 헤어 메이크업 덕분에 매력적인 고양이 눈매가 도드라진 페이스가 돋보여 마치 데뷔 때와 같은 미모라는 걸 실감하게 했다. 방 안과 극장 안을 배회한 시우민 덕분에 수호가 말한 대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각자를 그리워하는 엑소 멤버'라는 느낌이 한층 살아나게 됐다.
또한 시우민은 디오와 마찬가지로 6집 정규 앨범인 '옵세션'에 참여하지 않아 오랜만에 엑소 멤버로 참여하게 되었다. 소회가 남다른 듯 설레는 미소를 연신 짓는 시우민에게서는 팬들을 향한 사랑이 넘치게 보였다. 이 촬영날은 시우민의 생일 전날이었다. 올해 시우민은 팬들과 함께 하는 생일파티를 개최, 오붓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은 바닷가 앞에서 혼자 동떨어진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바닷물이 끼쳐 오는 모습에도 백현은 인상 한번 구기지 않고 활짝 웃고 있었다. 흰 옷으로 무장한 백현의 표정은 어딘가 허무하고 기다리는 느낌을 보이고 있어, 마치 '스윗라이즈'의 마지막과 연상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대기 시간 때는 허무한 느낌을 지우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핫팩에 둘러싸여 있는 백현의 모습은 장난스럽고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카이의 등장은 차량 보닛 위에서 시작되었으나 비하인드 컷은 제법 귀여웠다. 리더인 수호와 다르게 고고한 강아지를 만난 덕분이었다.
카이는 강아지와 함께 촬영했다. 강아지와 교감하는 씬이 있었기에 카이는 강아지에게 간식을 내미는 등 친해지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카이의 미모는 동물들은 물론 아기들도 좋아했다. '우도주막',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 등 여러 예능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다만 간혹 도도한 강아지가 있을 뿐이다. 이날 카이는 비가 오는 제주를 전혀 다른 세계로 만들 정도로 묘한 미모를 자랑했으나, 도도한 강아지한테는 쉽게 허용되진 않았다. 급기야 카이는 "않아 봐, 안아 봐, 밥 좀 먹게"라며 애걸하는 목소리를 내 웃음을 안겼다.
카이는 인터뷰에서 "제주도다. 지금 엑소 'let me in' 뮤비 촬영 현장이다. 강아지랑 함께 하는 촬영이다. 낯선 환경에 강아지를 만나서 여차저차 이차저차 요것저것 다 하는 장면이다. 개인 촬영이다. 멤버들과 함께 촬영 못해서 혼자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하루 빨리 멤버들과 만나서 촬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카이는 "비오는데 다들 우비 쓰고 고생 중이다"라며 스태프를 잊지 않는 태도도 보였다.
비가 와서 촬영은 어려울 수 있지만, 오히려 카이의 신비로운 느낌을 돋우고 있었다. 회색과 보랏빛이 오묘하게 섞인 머리카락 아래 뚜렷한 인상이 서글픔을 머금은 순간, 모든 순간이 시작의 서사로 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디오와 세훈은 함께 촬영했다. 디오는 "오랜만에 촬영하니까 새롭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여주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뮤직비디오는 디오를 알아채는 세훈의 장면도 있었다. 세훈은 디오를 멀리서 알아차리는 모습을 찍어야 했다. 앞에 앉은 사람은 세훈에게는 친구 역할이었으나, 세훈은 "처음 본 선생님이랑 '어, 밥 먹었어' 이래야 한다?"라면서 활짝 웃었다. 
디오는 "멤버들이랑 촬영하면 힘들다. 얼굴만 봐도 웃긴다"라면서 웃음을 꾹 참는 모습을 보였다.
세훈은 "다른 멤버는 한 명씩 찍는 것 같은데, 저는 경수 형이랑 찍게 됐다. 드라마 타이즈다 보니까 감정신, 서로 눈을 봐야 하지만 합의하에 귀를 보자, 먼 산을 보자, 엔지 한 번도 없이 무난하게 촬영한 것 같다"라면서 덤덤하게 촬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흰 모래가 이색적으로 깔린 카페 덕분일까, 디오의 반듯하면서도 깊이 넘치는 새까만 눈동자는 대조적으로 힘 있게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세훈의 하얗고 훤칠한 이마와 높은 콧대는 빛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도도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마지막 릴컷이 등장했다. 각자 촬영한 멤버들은 소감을 전하며 촬영을 마무리했다. 세훈은 "오랜만에 멤버들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니 기대를 많이 한 것 같다. 현장에 있는 감독님, 프로모션 등 잘 짜여진 것 같아서 잘 촬영하지 않았나 싶다. 엑소엘 여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면 좋겠다"라며 긴 소감으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카이는 막바지에 살짝 엔지를 내고 눈을 찡긋거리는 애교를 보였다. 이어 몰입한 카이는 한 번에 신을 끝냈지만 놀라운 일이 남았다. 바로 카이의 미니 솔로 3집 앨범 타이틀곡인 'ROVER'가 음악방송 첫 1위를 한 날이었던 것.
카이는 "'let me in' 촬영이 끝났다. 사실 오늘 뮤직뱅크에서 ROVER 1등을 하고 이걸 찍는 건데 울어서 눈이 많이 부었다. 많이 걱정된다. 잘 나오겠죠? 무사히 촬영 끝나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당일 카이는 유료 소통 서비스 어플을 통해 팬들에게 "촬영하러 간다"라고 말한 바 있어서 팬들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팬들은 "렛미인 벌써 중독됐어", "스밍 파티 중이야 얼른 와라", "김종인 지금 뮤뱅에서 울고 가서 뮤비 찍었던 거야? 뭐가 부었어", "버블로 말해주던 게 이거구나", "제가 김종인 중독으로 보이세요?", "이렇게 보니 더 보고 싶다", "비하인드 더 내놓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엑소의 정규 7집은 오는 7월 10일 오후 6시 공개된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엑소 공식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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