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공들여 키운 아들, 결혼하니 며느리의 남편일 뿐”(‘동치미’)[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06.18 08: 24

선우은숙이 아들에게 섭섭했던 점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는 시어머니 특집으로 진행되었으며 “며느리 기강은 초장에 잡아야 하냐”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수 김용임은 “오늘 말 잘해야 된다. 며느리를 보고 나서 속앓이를 했다. 오늘도 조심스럽게 시어머니 모드를 바꿔야 한다. 지금은 사이가 좋다. 이것을 유지하려면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말을 잘 해야 한다”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용임은 아들과 며느리가 결혼 전 인사를 왔을 때 자신의 말투로 인해 트러블이 있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며느리는 혼전 임신 중이었던 것. 김용임은 “며느리가 살집이 있었다. 내가 연예인이라 살에 예민했다. ‘지금은 아이를 가졌으니 살 빼라는 소리 안 하고 나중에 낳으면 살 뺄 수 있게 도와줄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경솔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실수를 했다고 고백했다. 또 김용임은 며느리에게 "결혼하면 회사 다닐 거니? 부모님은 뭐 하시니?"라고 물었고 며느리는 김용임의 말투가 싫다고 말해 이들은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 일로 아들의 결혼을 시키기 싫었던 김용임은 결혼을 미루다보니 아들과 며느리가 본인 없이 따로 결혼한 것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손녀가 너무 궁금했던 김영임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먼저 연락을 했고 다행히 현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손녀를 만날 정도로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선우은숙은 “예전에는 (자녀들을 위해) 다 투자해서 살아가게 만들어 놨다. 나는 며느리와 관계가 좋아서 수시로 통화한다. 내 이야기를 며느리한테 하고 며느리도 이야기한다. 근데 며느리가 불편한 얘기가 있으면 아들한테 전화가 온다. ‘며느리가 바쁘니 앞으로는 나와 통화해주세요’ 한다. 그때는 좋게 이야기하고 끝낸다. 이후에 나한테 할 말이 있으면 아들이 나한테 전화하면 되는데 웬 녹음파일 8분짜리가 왔다. 나한테 해줄 얘기를 둘이 이야기해서 녹음해서 보낸 것이더라”라고 다소 황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공들여서 키운 아들도 며느리의 남편이 되니 둘밖에 없더라. 내 스스로 이걸 내려놓는 것이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하면 못 산다. 그걸 받고 ‘그래 고맙다’ 보냈다. 영혼 없는 하트라도 보낸다”라고 말했다. 또 “며느리와도 밀당이 필요하다”, “엄마가 어렵게 했다가 풀어주는 것도 해야 한다”라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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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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