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 “타이탄 잠수정 사고 충격..타이타닉과 유사” [Oh!llywood]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6.23 12: 14

영화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최근 탑승객 5명 전원이 사망한 타이탄 잠수정 사고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타이탄 잠수정 사고와 타이타닉 호의 유사성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 잠수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심해 잠수 엔지니어링 단체의 여러 전문가들은 그 회사에 그들이 하는 일은 승객을 태우기에는 너무 실험적이고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영화 '아바타2: 물의 길' 블루카펫 행사가 진행됐다.<br /><br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09 /sunday@osen.co.kr

제임스 카메론은 “이 사건과 타이타닉 호 참사의 유사성에 충격을 받았다”며 “타이타닉 호 역시 선장이 배 앞의 얼음에 대해 계속해서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달이 없는 캄캄한 밤에 빙원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경고들을 무시하고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이 유사한 비극은 놀라운 일이다. 정말 비현실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오션게이트 사의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호는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탑승자 5명을 태우고 출항했지만 잠수를 시작한 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고, 4일 만에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됐다.
탑승객은 오션게이트 CEO 스톡턴 러시, 억만장자 등을 비롯한 5명으로 구성됐고, 오션게이트 측은 탑승객 전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영국에서 미 뉴욕으로 향하던 호화 대형 여객선이다. 운행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과 승무원 1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해저에서 잔해가 발견됐고 이는 유네스코 수중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 사건은 1997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릭이 주연을 맡은 영화 ‘타이타닉’으로 재구성 돼 전 세계에서 히트쳤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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