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뢰매3' 강리나 "대인기피·공황장애, 10년간 집에서 칩거"..살 80kg+관절염 4기 근황('퍼펙트 라이프')[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7.05 21: 31

 영화배우 출신 미술가 강리나가 '퍼펙트 라이프'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90년대 최고의 섹시스타에서 미술가로 변신한 강리나가 출연했다. 올해 59살인 그는 고혈압과 퇴행성 관절염 4기를 앓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의뢰 이유로 "한달 전까지만해도 생활습관이 엉망 진창이었다. 눈뜨자마자 빵먹고 하루종일 그림그리다 야식먹고. 그러다 보니 몸은 빵빵해지고 관절염, 불면증까지 왔다. 이러다 죽지 싶어서 생활습관 갈아엎고 세상의 모든 건강정보들 다 끌어와서 실천 중인데 잘하고있는거 맞냐"고 물었다.

영화 '우뢰매3'로 배우 데뷔한 강리나는 "모델 에이전시 하는 언니가 나와보라고 했다. 광곤줄 알고 찍었다. 가발 쓰고 와이어 묶더니 날아보라더라. 얼떨결에 날아다녔는데 그게 영화였던거다. '우뢰매3'이었다. 심형래 선생님이 주연이었던 영화에 외계인 삐용 역할로 나왔었다"고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강리나는 "몇년전에 무릎 MRI 찍었다. 살찌고 나서. 그랬더니 전방십자인대가 부러졌다더라. 살찐 상태로 이런 골절을 갖고 있다 보면 굉장히안좋아서 4기 진단까지 받았다. 80kg까지 나갔다. 생활습관 바꾸고 나서 지금 73kg이다. 그래도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체크받고싶어서 나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뒤이어 강리나의 일상이 공개됐다. 강리나의 집은 예술가 느낌이 물씬 나는 모습이었다. 특히 발코니는 작업실로 꾸며져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집 한켠에는 27회 대종상에서 수상했던 신인여우주연상 트로피가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리나는 "'서울무지개'로 신인 여우주연상을 탔다. 저 상을 받고 나서 이제는 인생이 망했다 싶었다. 제가 사실 배우를 트레이닝 받고 했으면 너무 감사한 과정이었을텐데 원래 광고 회사나 나름대로 패션 디자이너나 이런데 취직해서 일하고 싶었다. 근데 갑자기 영화배우로 상도 주고 띄우니까 아무것도 못하는거다. 취직을 할수 없지 않나. 굉장히 난감한 상황 돼서 배우 계속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던 시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스트레칭 후 세안을 한 강리나는 돌연 냉장고에서 소주병을 꺼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캠핑컵에 소주를 붓더니 잡곡에 넣었고, 이성미는 "쌀에 소주 부으면 술에 취하지 않냐"고 경악했다. 이에 강리나는 "처음에 살균하는건줄 알았다. 살균이 아니라 잡곡밥 성분이 거칠지 않나. 밥을 부드럽게 잘 먹을수 있게 윤기나게 해준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전문의 역시 "원래 있는 방법이다. 잡곡 자체가 가공이 덜 됐기때문에 독성이 있는 성분이 있다. 그걸 중화시키는 역할 해주고 소화나 흡수를 촉진해준다. 현미에는 항산화성분 많지만 소주가 들어가면 폴리페놀 성분이 업그레이드 돼서 나쁘지 않다"고 칭찬했다.
밥을 짓는 동안 강리나는 들기름을 꺼내 병 째로 마셨다. 그는 "공복에 들기름을 마시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의는 "들기름에 오메가3가 들어있어서 좋다. 혈관건강뿐아니라 염증성 류머티즘 관절염에 도움될수 있다. 리놀렌산 성분은 피부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강리나의 동안 미모 비결로 꼽기도 했다.
이어 강리나는 사과, 바나나, 당근 반 개에 아몬드를 넣어 갈아 마셨다. 그러더니 인증샷을 찍어 누군가에게 전송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건강관리 해주시는 분 소개받았다. 무상으로 해주신다. 매일같이 먹는걸 올린다. 몸무게도 올려서 이분이 체크해준다"고 다이어트를 위해 도움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뿐만아니라 다 된 잡곡밥을 식힌 후 소분해 냉동실을 넣은 그는 "밥을 얼렸다 먹으면 혈당이 낮아진다고 들었다"고 세세한 것 하나하나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전했다.
식사 후 오전 작업을 한 강리나는 인사동에 있는 자신의 개인전 현장을 방문했다. 그 곳에서 대학 선배인 황혜성 작가와 만난 그는 자신의 작품을 둘러보며 설명을 했다. 그는 '로켓하트'라는 작품에 대해 "사실 우리오빠가 옛날에 심근경색이 있었다. 오빠 생각도 나고 해서 그린 것"이라며 3번의 심근경색을 앓았던 친오빠를 언급했다. 그는 "이제 괜찮다. 요양병원에 나와서 걷는다고 했는데 모르겠다.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염원을 담았다"고 전했다.
또 카메라에 다리가 달린 그림에 대해서는 "옛날에 배우를 했으니 카메라가 기억에 많이 남는거다"라고 밝혔다. 황혜성 작가는 "그때는 주인공이었는데 다시 하고 싶어?"라고 물었고, 강리나는 "배우? 누가 나 시켜주나? 그냥 기억을 하는거다"라고 답했다.
이를 본 이성미는 "리나씨가 충무로 블루칩이었다. 근데 갑자기 어느날 은퇴했다. 왜그랬냐"고 물었고, 강리나는 "배우 생활 하면 목돈을 많이 벌지 않나. 돈을 벌고 집에다 베풀고 하면 가족들이 다 모이고 행복할줄 알았다. 근데 반대가 되더라. 돈을 많이 벌수록 안좋은 일이 계속 생기더라. 싸우기도 하고. 저는 생각했다. 돈이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안좋을수도 있구나. 그럼 돈 안버는길로 가보자. 난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자. 그러면서 작업하고 미술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기서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인간관계도 그렇고 예를들어 미술도 사실 미술 시장이 있다. 그런데서도 상처받았다. 직업을 바꾸면 저는 살만할줄 알았다. 근데 바꾸면서 삶이 엄청 힘들어졌다. 되게 힘든 삶이 있구나. 고된생활이라도 한번 겪어보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함께 카페를 방문한 황혜성 작가는 "3년 전만해도 밖도 안나왔지 않나"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강리나는 "그때 내가 대인기피증이 있었나봐. 사람 만나는것도 싫고 전화하는것도 싫고 다 싫었다. 옛날엔 배우였고 변화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게 두려운것도 있었다. 옛날엔 예뻤는데 왜 이렇게됐냐 이런거"라고 고민을 전했다.
강리나는 "10년동안 집에만 있었다.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도 왔다. 운전할때 옆을 칠듯한 느낌도 있었다. 정신적으로 쇠약했던 상황이었다. 아무도 못 만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영은 "다시 활동 재개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강리나는 "저희 어머니가 아프시다. 치매가 걸리셨고 지병이 있으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관리를 해줘야하는 입장인데 몇년 전 넘어져서 골반을 다쳤다. 수술하시고 병원에 계신 상황이다. 제가 어머니도 모시고 생활해야하지 않나. 재정적으로 문제 생기더라. 그림을 통해서, 전시회를 통해서도 사람들 만나서 소통도 하고 길을 찾아야겠다는 의미가 컸다"고 털어놨다.
이에 황혜성 작가는 "달걀은 누군가 부화할때 깨주면 죽는다. 자기가 깨고 나와야된다더라. 네가 깨고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리나는 "저렇게 변했어도 꿋꿋하게 살아간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어야지"라면서도 무릎 건강 문제를 짚자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면 다리가 안움직인다. 그리고 침대에서 내려오면 쥐난것처럼 바닥에 딛지 못한다. 디디면 진짜 고통스럽다. 퇴행성 관절염 4기지 않나. 마지막 길이 인공관절이다"라고 힘든 몸 상태를 밝혔다.
그는 "관절염 4기라고 진단 받아서 안겪어보면 모른다. 너무 아프다. 걷지도 못한다. 인공관절 수술까지 생각했는데 너무 이르다고 해서 어떻게 관절 보호할까 고민하다 다이어트 하고 콘드로이친도 열심히 챙겨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움직일때 수월해졌다"고 노력을 밝혔다.
이후 공개된 강리나의 척추 MRI 사진은 무릎을 담당하는 3번, 4번 척추 디스크가 있어 우려를 자아냈다. 이어 전문의들의 다양한 조언을 들은 강리나는 "정말 의학적으로 정보도 많이 얻고 여름철에 에어컨 조심하고 반신욕 하는거 주의깊에 하려고 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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