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틴탑·엑소...추억의 '오빠들', 위기 속 가요계 귀환[Oh!쎈 초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7.14 15: 59

최근 패션, 예능계 등을 뒤덮은 Y2K의 유행이 가요계에도 불었다. 샤이니, 틴탑, 엑소 등 2010년대 시대를 풍미한 원조 '오빠'들이 나란히 복귀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2008년 미니 1집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샤이니는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정규 8집 'HARD’(하드)를 발매했다. 데뷔 이래 '줄리엣', 'Ring Ding Dong', 'LUCIFER', 'Sherlock', 'View', 'Don't Call Me' 등,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 매번 새로운 컨셉으로 '샤이니'만의 색깔을 추구해왔던 이들은 데뷔 이래 해본 적 없는 '90년대 힙합'을 표방한 타이틀곡 ‘HARD’를 선보였다.
물론 고난도 있었다.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리더 온유가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 이같은 위기에도 'HARD'를 통해 샤이니표 트렌디 힙합을 새롭게 만들어낸 이들은 음악 방송 4관왕을 기록한 것은 물론, 정규 8집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43개 지역 1위,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국내 음반 및 음원 차트 1위 등에 오르며 여전히 뜨거운 샤이니를 향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그런가하면 2010년 데뷔해 올해 데뷔 13주년을 맞은 그룹 틴탑도 3년 만에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2020년 발표한 스페셜 앨범 '투 유'(To You 2020) 이후 약 3년 만에 지난 4일 새 앨범 '포슈어'(4SHO)를 발매하고 컴백한 틴탑은 특유의 '청량함'을 잔뜩 안은 '휙(HWEEK)'을 선보였다.
현재 음방 활동을 무사히 마무리한 틴탑 역시 멤버의 부재로 위기를 겪었다. 지난 5월, 리더 캡이 논란에 휩싸이며 컴백 직전 팀을 탈퇴하고 동시에 소속사와 전속계약도 해지한 것. 이 여파로 틴탑은 컴백 직전 4인조로 재편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컴백 활동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들은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단독 콘서트 '2023 틴탑 위고 락 잇 드랍 잇 탑 잇 헤이 돈 스탑 잇 팝 잇 라이브'(2023 TEEN TOP we gonna rock it drop it top it hey don't stop it pop it LIVE)를 열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2년에 데뷔한 '12년차' 아이돌 엑소 역시 우여곡절 끝에 완전체 활동이 성사됐다. 지난 5월 엑소의 '완전체' 컴백을 준비하던 카이가 갑작스럽게 군 입대를 하게 됐고, 지난달에는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아픔을 겪었다.
다행스럽게도 세 멤버와 소속사는 원만한 합의에 도달했고, 완전체 신보 발매 스케줄 역시 지연 없이 진행됐다. 그 결과, 지난 10일 발매된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는 선주문 수량만 총 160만 장 돌파, 발매 1일차에 100만 장 이상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해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볼리비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키르기스스탄이 추가된 전 세계 70개 지역 1위를 차지했으며,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중국 QQ뮤직, 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등을 기록하며 해외에서도 건재한 인기를 입증했다.
더불어 그룹 인피니트 역시 약 5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인피니트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에 대한 뜻을 모아 인피니트 컴퍼니를 직접 설립하기도. 인피니트는 오는 31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 발매와 더불어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 예정이다.
순탄치 않은 과정 속에도 팬들의 추억과 약속을 위해 돌아온 '오빠돌'의 순항이 짜릿함을 자아내고 있는 지금, '복고 감성'의 유행을 넘어 그룹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오빠돌'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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