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집행유예➝나플라 징역 1년, 병역 비리 운명 갈렸다[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08.10 22: 20

병역 비리로 적발된 그룹 빅스 출신 가수 라비와 래퍼 나플라의 운명이 갈렸다. 라비는 집행유예를, 나플라는 실형을 선고받은 것. 잘못된 선택의 거센 후폭풍을 온몸으로 맞게 된 라비와 나플라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10일 병역 비리 혐의로 기소된 라비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또 나플라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병역 면탈 시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서초구청 공무원과 서울 지방병무청 공무원에 관해서도 선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라비가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8 / dreamer@osen.co.kr
라비는 앞서 지난 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 중이던 병역 브로커 A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비는 지난 해 10월 “건강상의 이유”라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던 바다.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 면탈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논란이 인 것은 물론, 재입대 가능성까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라비는 이이돌 그룹 출신이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상황이라 실망의 목소리가 더욱 컸다.
논란 이후 라비는 지난 4월 11일 자신의 SNS에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활동을 위해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됐다.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 등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 그 간절한 마음에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라며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라비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면서 빅스에서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라비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실형은 면한 모습이다. 재판부는 이날 라비에 대해서 “뇌전증 증상이 없음에도 가장하는 방법으로 병역 면탈을 시도하고 위계로서 공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해 죄질이 좋지 않다”라면서, “다만 초점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며 다시 병역 판정을 받아 병역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을 참작한다”라고 설명했다.
래퍼 라플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반면 같은 혐의의 나플라는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나플라는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장해 복무 부적합 판정받으려는 과정에서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배치 후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플라는 “어렵게 얻은 된 기회가 너무 소중했다. 저에겐 늘 마음에 걸리던 게 군대였다. 이제는 제 잘못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라비에 비해 나플라의 죄질이 더 나쁘다는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나플라에 대해서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복무하면서 5급 판정을 받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해 장기간 여러 차례 연기하는 과정에서 서초구청 담당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등 매우 죄질이 좋지 않다”라며, “뿐만 아니라 마약 사건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던 도중 이 사건 범행을 저질러 그 죄질도 좋지 않다”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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