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줄리아 오몬드, 하비 와인스타인 성폭행 고소 "고통 안고 수십년 살아"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10.05 17: 00

영화 '가을의 전설'로 유명한 영국 출신 배우 줄리아 오몬드(58)가 1995년 성폭행 혐의로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고소했다. 오몬드는 "하비 웨인스타인의 손에서 겪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안고 수십 년을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줄리아 오몬드가 1995년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피플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주 대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오몬드는 1995년 12월 영화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저녁 식사 동안, 현재 71세인 와인스타인은 사적인 공간에서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주장했고, 술에 취해 오몬드의 아파트에 도착해 부적절한 성교 행위를 강요했다.
오몬드는 1994년 '가을의 전설'에서 브래드 피트의 상대역인 여주인공으로 열연했다. 1995년에는 '사브리나'와 '퍼스트 나이트'에도 출연했다. 그녀는 2011년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서 비비안 리 역을 맡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워킹 데드 : 월드 비욘드' 시리즈에 출연했다.
그녀는 또 이번 소송에서 와인스타인의 전 소속사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 와인스타인의 당시 소속사였던 미라맥스, 그리고 모회사 디즈니에도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들이 와인스타인이 사업 목적으로 만난 젊은 여배우들에 대해 성폭행 및 착취적인 행동에 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오몬드 측은 "미라맥스나 디즈니가 와인스타인을 적절하게 감독하고 와인스타인이 직장에서 만나는 여성들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하고 행동했다면 오몬드에 대한 성폭행은 예방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몬드는 성명을 통해 "하비 와인스타인의 손에서 겪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안고 수십 년을 살아왔다. 위험을 무릅쓰고 목소리를 낸 모든 이들에게 겸손하고 감사하다"라고도 밝혔다.
할리우드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인물인 와인스타인은 이미 2020년과 2022년에 벌인 성폭행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현재 여러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하지만 그의 한 대변인은 피플에 "줄리아 오몬드가 자신에 대해 제기한 혐의를 명백히 부인하며 강력하게 자신을 변호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버라이어티는 와인스타인을 상대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무려 100여 명이지만, 관련된 회사들까지 제소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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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을의 전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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