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득점 맹활약’ 역전승 이끈 김연경 원맨쇼, 흥국생명 3연승 질주…선두 현대건설 맹추격 [인천 리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1.12 21: 05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3, 25-13, 25-2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18승 5패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1위 현대건설(17승 5패 승점 52점)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김연경은 28득점(공격성공률 56.3%)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나도 20득점(공격성공률 38.6%)을 기록하며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 공격을 이끌었다. 옐레나(8득점)는 조금 주춤했지만 이주아(8득점), 김수지(7득점), 이원정(2득점), 김미연(1득점), 박수연(1득점) 등이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1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1.12 / rumi@osen.co.kr

역전패를 당한 한국도로공사는 하위권 탈출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부키리치가 24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27.9%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배유나(15득점), 이예림(12득점), 타나차(9득점), 김세빈(5득점), 문정원(3득점), 이윤정(1득점) 등이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24개에 달하는 범실도 한국도로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1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연타 공격을 하고 있다. 2024.01.12 / rumi@osen.co.kr
1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를 먼저 따낸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1.12 / rumi@osen.co.kr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크게 앞서 나갔다. 세트 중반에는 14-6까지 점수차를 벌리기도 했다.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9-1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8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7-15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역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고 결국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부키리치는 12득점(공격성공률 34.8%)를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배유나(5득점), 김세빈(4득점), 이예림(2득점), 타나차(1득점)도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레이나(6득점), 김연경(5득점), 옐레나(4득점) 삼각편대가 15득점을 합작했지만 결국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앞서갔지만 흥국생명도 19-19 동점을 만들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5득점(공격성공률 45.5%)으로 활약했다. 이주아(3득점), 김수지(3득점), 레이나(3득점), 옐레나(2득점), 이원정(1득점)도 득점을 기록했다. 옐레나가 저조한 공격성공률(22.2%)을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도로공사도 부키리치(5득점)의 공격성공률이 25.0%까지 떨어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이예림이 5득점(공격성공률 55.6%)으로 분투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양 팀은 2세트에서 무려 17개(흥국생명 9개, 한국도로공사 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1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공격에 성공한 흥국생명 김연경과 김수지가 기뻐하고 있다. 2024.01.12 / rumi@osen.co.kr
1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3세트를 따낸 흥국생명 김연경이 이주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1.12 / rumi@osen.co.kr
3세트는 이전 세트들과 달리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흥국생명이 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추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김연경은 홀로 11득점(공격성공률 78.6%)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레이나도 6득점(공격성공률 35.7%)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2득점(공격성공률 14.3%)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와르르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초반 빠르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와 달리 이번에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흥국생명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12-12를 기록하며 잠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동점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3연속득점과 옐레나의 서브에이스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다시 끌어왔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흥국생명이 4세트를 가져가며 이날 경기를 끝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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