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0억 포기' 손흥민, "사우디 안가!" 선언, 토트넘은 2026년 넘어 장기계약 추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23 19: 03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된다.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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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손흥민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부터 오일 머니를 앞세워 전 세계 스타들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사디오 마네, 은골로 캉테, 네이마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전성기를 지난 선수들 뿐만 아니라 후벵 네베스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처럼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까지 품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월드 스타를 원했다.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살라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번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지원하는 알 아흘리,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4팀이 후보였다.
지난해 여름 디펜딩 챔피언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시도했다.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에 이어서 손흥민과 살라를 동반 영입하는 원대한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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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금액도 어마어마했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870억 원), 연봉 3000만 유로(435억 원)를 준비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됐다면 손흥민은 4년 동안 1억 2000만 유로(1740억 원)를 챙길 수 있었다.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의 3배에 가까운 수준.
그럼에도 토트넘과 손흥민 둘 다 헤어질 생각이 없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앞두고 있었기에 손흥민까지 떠나보낼 순 없었다. 아무리 30세가 넘었다지만,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놓쳐선 안 되는 선수다.
손흥민도 돈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6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는 기성용의 말을 언급하며 "사우디에 가고 싶었으면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 난 축구를 사랑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PL에서 뛰는 건 꿈"이라고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할 것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활용해 더 나은 계약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협상은 진행 중이다. 그는 경기장에서 뛰어나지만 경기장 밖에서도 훌륭한 홍보대사이자 세계적인 선수다. 클럽의 핵심이다"라며 "해리 케인으로부터 물려받은 이후 훌륭한 주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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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줄곧 팀 내 핵심으로 뛰었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는 토트넘의 캡틴이 됐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과 오는 2026년 6월까지 계약된 상태.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새 계약을 위해 올여름 공식적으로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미 비공식적으로 새 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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