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분' 이강인, 두 번째 트로피 보인다! '음바페 PK 실축→결승골' PSG, 렌 1-0 꺾고 쿠프 드 프랑스 결승행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4.04 07: 36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PSG에서 두 번째 트로피까지 1승만 남겨뒀다.
PSG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4강전에서 스타드 렌을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PSG는 오는 5월 26일 결승전에서 올랭피크 리옹과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리옹은 준결승에서 발랑시엔을 3-0으로 누르고 올라왔다. PSG는 대회 최다 우승팀으로 이번에도 우승한다면 통산 1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PSG는 4-3-1-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워렌 자이르에머리-파비안 루이스-비티냐, 누노 멘데스-뤼카 에르난데스-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미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은 다른 미드필더들보다 높이 위치하며 음바페와 뎀벨레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중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측면을 오가며 뎀벨레와 공을 주고받았다. 
PSG는 초반부터 렌을 강하게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음바페가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음바페의 슈팅은 골키퍼에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렌도 곧바로 반격했다. 역습 공격에서 아르노 칼리뮈앙도가 박스 안으로 진입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PSG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6분 뎀벨레가 드리블 돌파로 수비 3~4명을 돌파하며 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그는 직접 마무리까지 택했지만, 슈팅은 관중석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음바페가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그는 전반 35분 박스 우측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음바페는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왼쪽으로 강하게 찬 슈팅이 골키퍼 스티브 망당다의 선방에 막혔다.
음바페가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40분 음바페가 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렌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은 이미 몸을 날린 망당다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PSG가 후반에도 몰아쳤다. 음바페를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망당다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17분엔 이강인이 음바페를 향해 롱패스를 보냈으나 망당다가 빠르게 뛰쳐나와 공을 잡아냈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3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은 후반 39분 랑달 콜로 무아니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그대로 PSG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PSG는 트레블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PSG는 리그 1에서 승점 62점을 기록하며 2위 브레스트를 12점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진출해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만약 PSG가 쿠프 드 프랑스 결승에서 리옹을 잡아내고 정상에 오른다면 이강인의 PSG 두 번째 우승이 된다. 그는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툴루즈를 2-0으로 잡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이강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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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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