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의 도움 속에 홈 데뷔골을 성공시킨 토트넘 센터백 미키 반 더 벤(23)이 전설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미키 반 더 벤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경기에 선발 출장, 결승골을 터뜨려 3-1 승리에 기여했다.
1-1로 맞선 후반 8분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공을 왼쪽으로 내줬다. 그러자 반 더 벤은 지체 없이 왼발로 슈팅을 날려 골대 상단에 꽂아 넣었다. 상대 골키퍼가 미처 손쓸 수 없었던 강력한 마무리였다. 손흥민에겐 리그 9호 도움, 반 더 벤에겐 홈 데뷔골이 된 득점이었다.
그러자 반 더 벤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리버풀,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레드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스날 팬들은 윌리엄 살리바(23)가 훌륭한 젊은 수비수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반 더 벤도 그에 못지 않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것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를 잃었을 때와 차이를 봤을 것이다. 부상만 없었다면 버질 반 다이크(33, 리버풀)가 한 것을 거의 따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반 다이크가 그의 나이였을 때는 지금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햄스트링과 스피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상이 너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더 나아질 것이지만, 그는 정말 최고의 선수"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로이 킨 역시 "아주 간단하고 아주 효과적이었다"면서 "노팅엄의 수비를 비판할 수 있지만 그 슈팅은 정말 훌륭했다. 그는 스트라이커처럼 찼다. 대단한 마무리였다.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 속도도 그랬고 아름다운 슈팅이었다"고 놀라워했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뛰었던 마이클 오언은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에 출연, "발에서 떠나자마자 골대에 그대로 꽂혔다. 멋진 슈팅이었다. 우리는 모두 그의 수비 능력에 찬사를 보냈지만 그가 저런 재능이 있는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네덜란드 출신 반 더 벤은 지난해 여름 볼프스부르크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5000만 유로(약 733억 원). 이번이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이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 더 벤이다.
팬들은 반 더 벤 영입 당시 높은 이적료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최고 영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 수비의 핵심이 됐다. 반 더 벤은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기도 했으나 복귀 뒤 리그 정상급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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