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역대 최저 순위 됩니다" 질문에 제대로 '긁힌' 텐 하흐...박차고 나가버린 기자회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14 18: 56

제대로 열받은 에릭 텐 하흐(54) 감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와 맞대결을 펼쳐 2-2 무승부를 거뒀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0점)과 무려 11점 차로 승점 3점이 급했던 맨유지만, 이번에도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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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전반 16분 만에 도미닉 솔랑키에게 실점했다. 전반 3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점 골을 만들었지만, 5분 만에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에게 실점하면서 다시 끌려갔다.
맨유는 후반 20분 브루노의 페널티 킥 득점으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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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다. 리그 32경기에서 12패를 당했고 쌓은 승점은 50점에 불과하다. 4위 빌라, 5위 토트넘 홋스퍼와 무려 10점 차이다.
맨유는 지난 2012-2013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급격히 암흑기에 돌입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를 선언했다. 2013-2014시즌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리그 7위(19승 7무 12패 승점 64점), 역대 가장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로도 종종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친 맨유지만, 7위는 없었다. 더 아래순위도 없었다. 만약 이번 시즌 7위 미만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역대 최하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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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48점(13승 9무 10패)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머스와 경기를 마친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기자회견을 마치지 못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뛰쳐나갔기 때문.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텐 하흐 감독에게 "맨유가 7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면 클럽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저 순위로 시즌을 마친다"라고 이야기하자 텐 하흐는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대답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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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이 순간에 그건 의미가 없다"라며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한편 영국 '더 선'은 14일 "많은 맨유 선수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텐 하흐 감독의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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