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박령도 아니고... 토트넘 '1081억 악몽의 영입', 이번 여름엔 팔 수 있을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4.14 21: 14

무조건 팔 생각이다. 하지만 구매자가 나올지 의문이다. 이제 보지 말자고 보내도 어김 없이 돌아온다. 이적 시장이 다가오면서 잊혀졌던 이름 탕귀 은돔벨레(28, 갈라타사라이 SK)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토트넘이 튀르키예에 임대를 가 있는 은돔벨레와 관련된 그 어떤 제안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은돔벨레 영입에 클럽 레코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종종 잊는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2019년 7월 토트넘이 은돔벨레를 데려오기 위해 리옹에 63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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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프랑스 대표팀 미드필더 은돔벨레는 엄청난 기대 속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전성기를 앞둔 23살의 나이였기에 토트넘 구단은 20205년 여름까지 무려 6년의 장기 계약을 털컥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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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계약이 발목을 잡았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91경기(10골 9도움)를 뛰는 데 그치며 '먹튀'로 전락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물론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등 사령탑이 계속 바뀌었지만 은돔벨레는 한결 같이 시즌 계획에 없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 영입을 실패로 규정짓고 완전 영입 옵션을 집어 넣어 임대를 보냈다. 친정인 리옹을 비롯해 김민재가 뛰던 나폴리에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갈라타사라이까지 간 은돔벨레다. 
결과는 런던 컴백이었다. 잦은 부상과 태업성 플레이, 프리미어리그에 맞지 않는 활동량이 문제였다. 또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마냥 낙천적인 성격 때문인지 체중 조절까지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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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돔벨레는 더 이상 토트넘에서 미래가 없는 상태다. 토트넘은 어쨌든 이번 여름 은돔벨레를 처분하려 한다. 당연히 본전은 고사하고 투자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은돔벨레는 갈라타사라이에서 총 25경기를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도움 1개. 풀타임으로 경기를 뛴 것은 딱 3번뿐이었다. 지난 2월 7일 반디르마스포르전 이후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서는 다시 벤치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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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는 은돔벨레의 실망스런 경기력과 태도 때문에 완전 영입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은돔벨레가 돌아온다 해도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로드리도 벤탄쿠르 등이 버티고 있는 중원에 낄 자리가 없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구단 최고 주급인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를 받는 은돔벨레를 어떤 식으로든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타이틀을 목표로 세운 만큼 대대적인 보강을 통해 모든 화력을 집중시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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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번 여름에도 은돔벨레를 처분하지 못할 경우 토트넘은 사실상 은돔벨레를 공짜로 풀어줘야 할 수도 있다. 클럽 레코드를 투자하고도 한푼도 건지지 못한 역사상 최악의 손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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