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어린 아이처럼 행동해?" 동료끼리 PK 쟁탈전에 어처구니 없는 포체티노, 기자회견서 이례적 '대폭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16 14: 43

서로 페널티킥(PK)을 차겠다며 첼시 선수들끼리 몸싸움이 있었다. 
첼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튼과의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리그 기준 8경기 무패(4승 4무)를 달리며 승점 47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이제 한 경기 더 치른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7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승점 50)와 격차는 단 3점이다.

현 첼시 기세라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티켓을 손에 넣는 것이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날 첼시의 콜 파머가 4골(페널티킥 1골 포함)을 뽑아냈다. 
첼시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파머가 전반 13분과 18분, 29분에 한 골씩 터트리며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여기에 니콜라 잭슨이 전반 44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첼시는 전반을 4-0으로 마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첼시의 골 폭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19분 파머가 PK로 4번째 골을 넣으며 리그 20골 고지를 밟았다. 그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동률을 이루며 득점 공동 선두로 등극했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알피 길크리스트의 데뷔골까지 묶어 6-0 대승을 거뒀다.
[사진] 포체티노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승을 거둔 첼시지만 경기 후 시끄러운 이야기도 만들었다. 경기 중 누가 PK 키커로 나설지를 두고 가벼운 몸싸움을 벌인 장면 때문이다.
후반 16분 노니 마두에케가 드리블 도중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획득했다. 첼시의 PK 전담 키커는 파머다. 하지만 마두에케가 자기가 직접 차려는 듯 파머에게 공을 내주지 않고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주장' 코너 갤러거가 나섰다.  잭슨까지 달려와 공을 빼내려 했고, 가벼운 몸싸움으로 번졌다. 서로 가슴을 밀치는 장면이 나왔다.
마두에케는 거칠게 화를 내며 자리를 떴고, 어렵게 키커로 나선 파머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팀 내 질서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 노출됐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잭슨은 파머의 골 세리머니에 함께하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도 분노했다. 그는 경기 후 "이런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난 선수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농담이 아니다. 이런 경기력 이후에 이런 행동이라니 불가능하다. 훌륭한 팀이 되려면 팀을 위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화를 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PK 키커는 파머다. 팀 동료에게 공을 줄지 말지 결정해야 할 사람은 바로 그다. 우리는 오늘 어린아이처럼 행동했다"라며 "부끄러운 일이다.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 젊은 팀이 겪는 과정이다.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수들은 배워야 하고 프로다워야 한다. 팀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아직 배워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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