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호흡' 박정환-최정 페어, 중국 강호 3팀 꺾고 우승컵 품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5.08 20: 17

 박정환 9단과 최정 9단이 짝을 이뤄 정상에 섰다.
박정환ㆍ최정은 8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제8회 루양배 한중일 삼국 바둑 명인 페어전 결승에서 중국의 리쉬안하오ㆍ리허 페어에게 12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박정환ㆍ최정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중국의 대회 3연패 저지에 성공했다. 그동안 일곱 차례 열린 루양배에서는 주최국 중국이 통산 여섯 번의 우승을 거머쥐었고, 한국은 5회 대회에서 조한승ㆍ최정 페어가 한차례 우승한 바 있다.
박정환ㆍ최정은 중국의 남녀 랭킹 2위가 한 팀을 꾸린 양딩신ㆍ저우훙위를 꺾고 4강에 올라 최강조합으로 구성된 커제ㆍ위즈잉에게 마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결승에서 더 빛을 발휘했다. 별다른 위기 없이 리쉬안하오ㆍ리허 팀에게 완승을 거둔 박정환ㆍ최정은 중국 세팀을 차례로 연파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박정환은 “원래 페어 대국을 두는 것을 좋아해 연습도 많이 했다. 페어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둔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은 “지금까지 페어 대회 중에서 이렇게 강한 선수들이 참가했던 건 처음 같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잘 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창호ㆍ박지은 페어는 8강전 첫 경기에서 리쉬안하오ㆍ리허에게 패해 탈락했다.
제8회 루양배 한중일 삼국 바둑 명인 페어전의 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8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만 위안(약 2800만 원)이며 3∼4위는 12만 위안(약 2200만 원), 5∼8위에겐 10만 위안(약 1900만 원)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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