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 안 끝났어!' 아스날, 맨유 원정 1-0 승리...PL 선두 탈환→맨시티 1점 차 제쳤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5.13 02: 28

아스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아스날은 13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5연승을 달린 아스날은 승점 86점(27승 5무 5패)을 기록하며 다시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85)를 1점 차로 제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연패에 빠진 맨유는 승점 54점(16승 6무 14패)에 머무르며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7위 첼시(승점 57)와 격차는 3점.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도 불가능하다.
이날 홈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스콧 맥토미니-아마드 디알로, 소피앙 암라바트-코비 마이누, 디오구 달로트-조니 에반스-카세미루-아론 완비사카,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원정팀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카이 하베르츠-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 도미야스 다케히로-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 다비드 라야가 먼저 출전했다. 
맨유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분 전방 압박으로 높은 위치에서 파티의 공을 뺏어냈다. 그 덕분에 호일룬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미끄러지면서 슈팅이 크게 빗나갔다.
맨유가 초반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7분 가르나초가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10분엔 강한 압박으로 아스날의 실수를 이끌어 냈으나 소득을 얻진 못했다.
아스날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0분 하베르츠가 박스 우측까지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트로사르가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대 마무리했다. 맨유로서는 카세미루가 수비 라인을 맞추지 못한 데 이어 트로사르까지 놓친 게 치명적이었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두 팀 다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무언가 지시를 내렸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아스날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맨유는 후반에도 점유율을 비교적 높게 가져가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가르나초를 중심으로 측면 공략을 시도했지만,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동료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아 패스 미스가 나오기도 했다.
아스날이 좋은 공격을 펼쳤다. 후반 19분 트로사르가 드리블로 완비사카를 따돌린 뒤 박스 안으로 패스했다. 하베르츠가 센스 있는 원터치 패스로 공을 돌려놨고, 외데고르가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에게 막혔다.
아스날이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10분 좁은 지역에서 패스로 풀어나온 뒤 라이스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육탄방어에 막혔다. 이어진 사카의 슈팅 시도도 수비벽에 걸렸다.
맨유가 오랜만에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후반 32분 역습 기회에서 가르나초가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가르나초의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아스날이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33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드리블로 완비사카를 무너뜨리며 박스 중앙까지 전진한 뒤 강력한 슈팅을 터트렸다. 골이 되도 이상하지 않은 장면이었지만, 오나나가 손을 뻗어 쳐냈다.
오나나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후반 38분 완비사카가 코너킥을 머리로 걷어내려다가 자책골을 넣을 뻔했지만, 오나나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어진 라이스의 정교한 감아차기 슈팅도 오나나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맨유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올라가봤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추가시간 3분 가르나초의 슈팅도 골대 안으로 향하지 못했고, 가르나초의 마지막 크로스도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경기는 아스날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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