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올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선수 ‘톱 50’의 랭킹을 매기며 계약 규모와 행선지를 예상했다. 전직 빅리그 단장 출신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해당 랭킹을 작성했다.
코리안 빅리거 중에는 운명의 선택을 해야 하는 김하성이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2023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로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고 내셔널리그 MVP 투표 14위에 올랐다. 타율 2할6푼 17홈런 60타점 38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024년에는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22도루를 기록했지만 8월 중순,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우측 어깨 관절와순이 파열되어 조기에 시즌 아웃됐다. 오프시즌 어깨 수술을 받고 FA 자격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다’고 서술했다.
이어 ‘2025년 7월 5일이 되어서야 복귀전, 시즌 데뷔전을 치렀고 탬파베이에서는 24경기만 뛴 채 시즌 막판 웨이버 공시되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영입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24경기를 더 소화했다’고 현재까지 김하성의 상황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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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900만 달러(415억원)에 탬파베이와 계약을 맺었지만 올해 부상자 명단만 두 차례 등재되는 등 고전했다. 올해 1300만 달러로 팀 내 최고 연봉자였던 김하성은 결국 정규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웨이버로 공시됐다. 더 이상 김하성의 연봉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하지만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걸어서 김하성을 영입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올해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하면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애틀랜타에서 보낸 한 달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어깨 수술 이후 유격수 포지션 소화에 대한 의문을 말끔히 씻어냈다. 타격도 반등에 성공했다.
탬파베이 시절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27안타) 2홈런 5타점 OPS .611에 그쳤지만 애틀랜타에서는 24경기 타율 2할5푼3리(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6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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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이적 초기에만 하더라도 김하성의 1600만 달러(186억원) 옵션을 행사하고 남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애틀랜타도 1600만 달러 옵션을 기꺼이 감수할 생각으로 웨이버 클레임을 택했다. 그런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1600만 달러 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졌다. 이제는 FA가 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매체는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2026시즌 1600만 달러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보도들에 따르면 김하성이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제 애틀랜타는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으로 다시 영입해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하성은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적인 다재다능함이 시장 가치를 높인다. 리그 전체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김하성이 인기있는 매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하성과 비교 대상으로 글레이버 토레스(1년 1500만 달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호르헤 폴랑코(1년 775만 달러, 시애틀 매리너스), 맥스 먼시(2년 2400만 달러, LA 다저스)를 언급했다. 몸값으로는 3년 3900만 달러(560억원)를 예상했다. 연 평균 1300만 달러 수준이다. 김하성의 2026년 선수 옵션보다 낮은 금액이지만 다년 계약이라는 메리트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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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행선지로는 김하성을 간절히 원하는 애틀랜타를 비롯해 친정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워싱턴 내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론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의 재결합도 가능하다는 전망.사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7년 1억82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으로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아다메스는 올해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결국 30홈런 80타점으로 공격형 유격수의 가치를 입증했다. 수비에서도 OAA +5, DRS는 -2로 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문제는 2루수다. 공격 WAR 0.3으로 리그 전체 27위로 낙제 수준이었다. 타일러 피츠제럴드, 케이시 슈미트, 크리스티안 코스 등이 나섰지만 모두 기대 이하였다. 건강하게 풀타임을 치르면 이들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김하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물론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를 고집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2루수로 나서면서도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만큼, 도움이 되는 선수는 분명하다.
이미 김하성에 대해 여러차례 관심을 드러냈던 만큼, 또 다시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이정후와 재결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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